한인 업주들이 허리케인이 할퀴고 간 자리를 원상복귀시키느라 분주하다. 29일 플러싱 민속식당 관계자가 허리케인으로 물이 샌 천정을 고치고 있다.<천지훈 인턴기자>
허리케인 아이린은 지나갔지만 그 여파는 다음날인 29일까지 계속됐다. 침수 피해를 입은 업소가 적지 않았고, 곳곳의 정전으로 직원들이 출근을 못하는 경우도 상당했다. 무엇보다 대목인 주말동안 영업을 하지 못한 업소들의 피해가 컸다.
■영업 손실 피해
주말 행사가 주소득인 연회장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모든 행사가 취소돼 울상을 지었다. 대동연회장의 윤옥희 부장은 "주말 이틀간 7개의 행사가 예약돼 있었는데 모두 취소됐다"며 "미리 준비했던 음식도 버리는 등 손해가 크다"고 말했다.24시간 영업을 하는 금강산 맨하탄지점은 토요일 오후부터 24시간 이상 영업을 중단됐고, 플러싱 연회장도 예약이 취소돼 손실이 많았다.
롱아일랜드지역의 한인 네일업소들은 막바지 여름 대목이 날라갔다고 푸념했다.롱비치의 앤젤 팁 네일은 "주말 이틀동안 영업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그마나 유리창에 테입을 붙이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 매장 피해가 없었던 것이 다행"이라고 애써 위로했다.
허리케인의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맨하탄 지역의 네일업소 중 상당수는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문을 열었지만 대중교통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직원들이 출근을 못해 인력난을 겪기도 했다.
■침수 및 정전 피해=용커스의 수산업소를 운영하는 황규삼씨는 29일 출근한 뒤 가게 지하에 물이 찬 것을 발견했다. 폭우에 침수되면 당일 영업을 망친 것은 물론, 물에 젖어 고장난 컴프레서를 새로 구입하는 등 복구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정전으로 인해 영업이 중단되거나 구입 냉장 및 냉동식품들을 버린 경우도 있다. 수산인협회에 따르면 뉴저지 플레인필드의 한 업소는 정전으로 냉장고의 생선들이 모두 상해, 1,000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플러싱 한양마트는 28일 허리케인이 심했던 28일 오전 일시적으로 문을 닫기도 했으며, 잉글우드 H마트와 버겐필드 한양마트는 정전사태로 일시적으로 영업이 중단됐다.
■항공편 결항 불편=개학을 앞두고 입국하려던 유학생들과 한인 여행객들은 이번 항공편 결항으로 인한 불편이 적지 않았다.허리케인 아이린으로 27-28일 JFK 공항이 폐쇄돼 대한항공은 3편, 아시아나항공은 1편이 결항됐다. 대한항공은 발이 묶였던 승객 700여명을 수송하기 위해 30일 임시편 2편을 추가 투입했다. 임시편은 30일 오전 11시와 오후 5시50분 추가로 운항됐다. 아시아나항공도 29일 오후 7시 인천에서 출발하는 임시편 1대(295석)를 배정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유학생과 여행객들이 몰리는 시기여서 결항에 따른 불편이 많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임시편 운항으로 조속히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박원영.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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