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악찬양과 이민교회

2011-08-2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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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민족 국가인 이민의 나라 미국의 한인교회가 아직도 오랜 관습의 예배만을 지향하고 판에 박힌 찬양만을 고집하고 있다면 이는 실로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각기 자기 나라(민족)의 문자나 언어로 된 성경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각 나라와 민족이 자기들만의 고유한 전통의 바탕위에서 자기들의 몸짓과 악기와 소리로 예배하며 찬양함이 더욱 자연스럽고 마땅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 세대가 가고난 후 후세들의 정체성 확립과 정신적 유산을 위해 우리의 몸짓과 소리로 함께 찬양하며 후세들에게 보여주고 들려주며 도전함이 마땅한 게 아닌가 싶다. 각 민족이 저마다의 고유한 악기와 몸짓으로 찬양하며 예배드릴 때 더 큰 감격과 은혜가 넘치며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참 감사의 찬양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마치 정원에 심어진 갖가지 꽃들이 어울려 조화롭고 더욱 아름답듯이.

이민 사회의 역량과 문화와 역사는 교회가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생각할 때, 교회 안에서의 민족 고유의 찬양과 예배는 우리 후세들에게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 고취와 배양으로 이 땅에서의 삶과 신앙의 성숙에 도움을 주며, 어떤 면에선 믿지 않는 불신자들이 친숙한 문화라는 매체를 통해 덜 거북하게 교회를 찾을 수 있는 한 방편이 되기도 할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반대의 시각도 있겠고 예외도 있겠으나 내 것을 귀히 여기지 않는데 어떻게 남의 것을 귀히 여기며, 내 것도 못하는데 남의 것을 잘할 수 있을까? 피아노 바이올린 등 서양악기로 찬양해야만 수준 있고 심오하며 은혜가 더하는 게 아니다. 우리의 언어와 춤과 장단, 색채 등을 통해서도 최고, 최상의 찬양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조형주/ 전통 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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