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환자의 기대

2011-08-1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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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용성형 코너

누구든지 아름다워지고 싶은 것은 인간의 기본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생긴대로 살다 가지” 하는 사람도 속마음은 저절로 아름다워진다면 거절할 사람이 있겠는가.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자신을 알고, 의료수술을 이해하고 기대를 해야지 비현실적인 기대는 절망을 초래할 수가 있다.

얼마 전 40도 안 되어 보이는 부인이 상담을 원했는데 표정을 보니 화장을 진하게 하고 불안정한 태도를 보였다. 깊은 윗 눈꺼풀의 함몰과 양쪽 얼굴에 생긴 흉터를 고치고 싶어 했다.


2년 전 베벌리힐스에서 의사가 누군가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눈꺼풀 수술과 얼굴 당기는 주름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생각해 보면 꼭 해야 되는 수술도 아닌 것을 한 것 같았다.

윗눈꺼풀의 지방이식 수술과 흉터제거 수술을 해 어느 정도는 호전되었지만 완전한 회복이란 불가능했다. 최소한 의사가 누구인지, 자기가 받고자 하는 수술에 대해 경험이 있는지, 수술 후 결과가 어떨지에 대한 지식은 갖고 수술에 임해야 할 것이다.

미용수술의 목적이 기본적인 구조에서 가능한 아름답고 젊게 보이고자 하는데 있는데 기적 같은 변화는 항항 문제만 초래할 것이다. 일단 수술을 하면 의사의 지시에 따르고 수술의 결과는 짧게는 2~3개월에서 길게는 6~7개월 후에야 판단할 수 있고 특히 피부 문제는 1~2년 걸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니 성급한 판단과 무리한 기대가 있어서는 안 된다.


원 종 만 <원종만 성형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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