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2011-08-11 (목) 12:00:00
어화우리 동포들아 일심애국 힘을써서
사천년래 신성동방 전세계에 빛내보세
사농공상 동력하면 대한제국 자연부강
자유독립 하고보면 세계상에 제일일세
잊지말아 잊지말아 충군애국 잊지말아
일심하세 일심하세 나라위해 일심하세
건곤감리 태극기를 지구상에 높이날려
만세만세 만만세로 대한독립 어서하세
전명운(1884 - 1947) ‘던씨 애국가’
1908년, 한국정부 외교고문인 미국인 스티븐슨이 ‘한국인이 일본의 보호를 원하고 있다’는 식의 거짓 발표를 하자 장인환 의사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를 저격 살해할 때 함께 거사에 참여했던 전명운 의사의 시다. 일제에 대한 경계와 분노, 그리고 동포들의 독립의지를 일깨울 뿐만 아니라 이를 세계에 알리는 선언적 내용을 담고 있다. 안타깝게도 장 의사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으며 전 의사는 생활고로 말년에 고생했다. 일본이 아직도 반성은커녕 파렴치한 침탈 행태를 일삼고 있는 것도 애국지사들이 불행했던 것과는 달리 친일파가 부와 권력을 누려온 한국을 얕잡아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부끄럽다.
김동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