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팔자” “금 사자” 한인들 혼란
2011-08-10 (수) 12:00:00
▶ 널뛰는 주식시장 한인투자자들 불안 확산
▶ 금 구입 문의 폭발
뉴욕 증시의 대폭락 이후 미국의 경제 상황과 실물 경기의 향후 전개에 관한 한인들의 불안감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행히 9일 연방지급준비위(Fed)의 제로금리 2년 유지 발표 이후 주가는 다시 급등했지만 장기적인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한인 투자자 혼선
일반 투자자들은 크게 술렁거려 지난 3일간 미주 한인들의 주요 웹사이트에는 주식관련 글만 평소보다 서너배 이상 많은 20여개가 올라왔다. 이들 중 대부분은 “2주 사이 1만 달러를 잃었다”, “몇달 전 산 5,000달러의 주식이 거의 휴지조각이 되었다”는 등의 하소연이 대부분이었다. 가고일 인베스트먼트사의 황현철 펀드매니저는 “현재로서는 주가를 예측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전문가들조차 주식 시장의 미래를 점치기 힘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한 한인은행의 조모씨는 8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식 100주를 샀다. 5년의 주식투자 경력을 갖고 있는 조씨는 “오히려 지금이 살 때라고 생각해 여윳돈을 주식에 투자했다”며 “한때 15달러까지 하던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주식이 6달러50센트까지 떨어졌길래 기회다 싶어 샀다”고 말했다.
찰스 김 재정보험사는 “주가가 출렁거릴 때마다 투자성 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이 문의전화를 하고 해약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며 “경제위기 이후 남은 캐시밸류를 건지겠다고 해지를 하는 경우가 늘었는 데 큰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구입 문의 급증
금 구입 문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주까지는 올라간 금값으로 차익을 남기려는 매도객들도 있었지만 이번주 들어 구입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킴스보석 김남표 사장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금 구입문의가 50% 증가했다”며 “올해 2,000달러는 거뜬히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러싱 임보석의 원정민씨는 “구매희망자들의 문의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공급업자들이 더 오를 때를 대비해 물건을 쉽게 풀지 않으려는 눈치”라고 밝혔다. 사상 최초로 온스당 1,7000달러를 돌파했던 금값은 9일 1,743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환율 상승 전망
원/달러 환율은 한국 주식시장의 폭락과 강한 달러매수심리에 따라 40일만에 달러 당 1,080원대로 올라섰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속적인 달러화 약세를 예상했지만 전세계적인 동반 경기 부진으로 투자자들이 여전히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외환당국은 달러매도개입을 통해 환율안정을 유지하려 했으나 대외시장의 불안과 코스피지수의 급락으로 인한 달러매수심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원영.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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