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참전전우들의 소망
2011-08-01 (월) 12:00:00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도 어느덧 38년이다. 전장에서 목숨 걸고 싸웠든, 전투 수당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경부고속도로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든 우리는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젊음을 바쳤다.
이제 상당수의 베트남 참전 전우들이 미국 시민권자가 됨으로써 고국으로부터 원호혜택에 대한 차별을 받고 있다.
한국 정부는 베트남 참전자들이 미국 시민권자가 됐으니 국내 베트남 참전 전우들과 동등한 의료혜택을 부여할 수 없다 하고, 미국 정부는 참전 당시 대한민국 군인으로 참전했고 모든 전투수당은 한국 정부에 지급했기 때문에 종전 후 전쟁피해 보상금은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고엽제로 망가진 몸, 신체적인 결함과 정신적인 피해 보상을 우리 재미 베트남 참전전우들은 과연 누구로부터 받아야 하는가?
고엽제 피해 전우들은 지금 이 순간도 팔 다리가 마비되어가고 온 몸의 신경세포가 죽어가고 있으며 그들의 자녀들까지도 똑같은 고통을 받고 있다.
한국정부는 이제 더 이상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미주내 베트남참전 미 시민권자들에게도 국내 전우들과 동일하게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줄 것을 호소한다.
전쟁은 오래전 끝났어도 고엽제와 전상자 피해자들의 고통과 눈물이 마르지 않는 한 전쟁의 악몽은 가슴 속에 남아있다.
이제 전우들 나이도 60세가 넘어 70-80세 황혼의 인생길에 접어들고 있다. 더 이상 우리들이 플래카드와 팻말을 들고 한국대사관 앞이나 미국 연방의사당 앞 광장을 다시 찾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최기주/ 매릴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