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한잔의 웃음
2011-07-22 (금) 12:00:00
“목사님, 약 드세요.”
내려다본즉 그 약이라는 것은 웨이터가 가져온 와인 한잔이었다. 적당량의 와인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는 사실을 생각한 한 교인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나를 위해 주문한 것이었다.
한 교우의 아들이 인근 조플린에 일식당을 개업해 20여명의 교우들이 축하 겸 찾아가서 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교인의 느닷없는 와인 권유에 “사람들 없을 때 조용히 주셔야지, 교인들 다 떨어져 나가겠다”고 내가 말하자 “(교인이 적어서) 떨어져 나갈 교인도 없다”고 해서 모두 함께 웃었다.
교회라는 기구는 전통을 중시하는 관계로 참으로 딱딱하다. 창조된 본연의 인간미보다는 율법적 잣대를 먼저 갖다 댄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그런 율법적 잣대를 갖다 대기에 아직 이른, 자라나는 어린아이 같다. 그래서 그런지 교우들 간 관계가 부드럽다. 그래야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더 커 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서정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