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아들을 보며
2011-06-23 (목) 12:00:00
며칠 있으면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미국에 온 지 5년 만의 일이다. 우리에겐 아직 영주권도 없고 미래는 불투명 하지만 그래도 아이의 졸업은 마냥 흥분되는 일이다.
살다보면 그간의 삶을 정리하고 매듭짓는 시기를 맞이한다. 입학이나 졸업, 취직과 이사 등.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갈 아이를 보면서 아이에겐 지금이 인생의 가장 큰 첫 관문일 수 있겠다 생각하니 마음이 각별해 진다.
아이는 인근의 대학으로 진학할 예정이지만 졸업과 입학, 이런 순서를 정해진 코스처럼 따라 가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고 싶다. 여건이 되면 여행을 떠나 다른 세계를 경험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이 넓고 크고 다양하다는 것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것도 큰 공부가 될 것이다.
그러니 늘 여유를 가지고 시야를 넓게 가지면 좋겠다. 이것은 그렇게 살아 보지 못했던 나의 소망이기도 하기에 아이는 꼭 체험했으면 하는 엄마로서의 바람이다. 가능하면 정해진 틀 속에서 안주하며 살기보다는 생의 이면을 두루 경험하고 그럼으로써 인간에 대한 두터운 신뢰와 타인에 대한 이해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계속 진화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아이가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늘 삶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권태은/ 버지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