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잔다고 살 빠질 것이란 생각은 오해
오히려 고혈압이나 당뇨 발병 위험 높여
잠 자는 시간 몸은 쉬지만 뇌는 활발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수면에 대한 잘못된 상식 몇가지를 체크해 본다.
#잠을 한 시간 정도 줄여도 우리 인체는 거기에 맞출 수 있다?
그렇지 않다. 물론 단기간 수면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몸에 큰 무리를 주는 것 같지 않지만 잠이 모자란 것이 장기화되고 누적되다 보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잠이 부족하면 일상생활이나 직장 일, 가사 일에 모두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정서적으로도 기분이 가라앉게 되며 의욕도 떨어진다. 잠을 충분하게 못 자면 기억력, 집중력 문제를 가져올 수 있으며 학업이나 일 능률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가사일, 직장일 등 여러 가지 일을 함께 하는 여성은 졸음운전에 빠지기 쉽다?
그렇지 않다. 언뜻 여성 운전자의 졸음운전이 자동차 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운전 초보 젊은 남성들이 주로 졸음운전으로 인한 자동차 사고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에 따르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자동차 사고의 운전자 연령은 25세 이하 젊은 남성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잠이 부족하면 살이 빠질까?
아니다. 잠이 부족하면 오히려 체중이 증가한다. 잠이 부족하면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진다. 식욕조절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의 불균형으로 인해 살이 더 찌기 쉽다. 또한 수면 부족은 칼로리가 높고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욕구를 자극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 부족이면 혈압이 상승한다?
그렇다. 잠을 자는 동안 혈압은 떨어진다. 수면 부족은 자연적인 인체 혈압 저하를 교란시켜 고혈압 문제로 이끌 수 있다.
#잠이 충분치 못하면 당뇨병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다. 잠이 부족하면 인체의 인슐린 사용 능력을 해쳐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6시간 이하로 잠을 부족하게 자는 경우 혈당 이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여러 호르몬이 나와 인체의 에너지 사용을 조절하는데 관여하는데 잠이 부족하면 이런 기능에 교란을 받게 된다.
#잠을 자는 동안 인체는 단순히 쉬기만 하는 걸까?
잠을 자는 동안 신진대사는 느려지고 휴식을 취하지만 두뇌는 활발한 활동을 한다. REM 수면기간 동안 두뇌는 활발히 활동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된다. 내분비 시스템 역시 활발히 활동하는데 특히 성장호르몬 분비가 원활하게 이뤄진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