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과의 지혜

2011-06-1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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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친구 가족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싸움 후 사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과하는 방법과 요령에 대하여 제대로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우선, 사과는 반드시 얼굴을 마주 보면서 해야 한다. 싸운 뒤 서로의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전화나 메시지를 통해 사과를 하면 진심을 충분히 전달할 수가 없어서 오히려 싸움을 더 키울 수가 있다.

둘째, 상대방의 감정에 맞추어서 사과를 해야 한다. 사과의 궁극적인 목적은 상대방의 상한 마음을 풀어주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방의 기분이 어떤 상태인지를 먼저 살펴야만 한다.


셋째,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나서 사과를 한다. 상대방이 왜 화가 났는지, 어떤 점이 불만인지 등에 대하여 말을 하게 하고, 그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상대방은 화를 어느 정도 풀 수 있게 되고, 어떤 점에 대해 사과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사과는 시기가 적절해야 한다. 적절한 타이밍이 아주 중요하다. 잘못을 저지른 뒤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사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서로 기분이 상하고 난 뒤 바로 그 자리에서 사과하는 것은 진심으로 뉘우치는 마음이 없고, 그냥 덮겠다는 의도로만 비춰질 수 있다.

사과에는 대상이 따로 없다. 부모도 자녀에게 사과를 해야 하고, 자녀도 부모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는 서로 사과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향이 많지만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솔직한 사과가 많을수록 좋다.


이상봉/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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