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대형 사업체들이 일명 ‘트랜짓 허브(Transit Herb)’라고 불리는 기차역 인근으로 몰려들고 있다. 뉴저지주 정부가 시행 중인 ‘어번 트랜짓 허브 텍스 크레딧 프로그램’(Urban Transit Hub Tax Credit Program)의 영향으로 대형 업체들이 뉴왁, 저지시티 등 기차역 인근으로 이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개솔린 가격이 인상되고 인구밀집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커져 더욱 인기다.
■어번 트랜짓 허브 택스 크레딧 프로그램
2007년 존 코자인 주지사가 통과시킨 세금 혜택 프로그램이다. 뉴저지주가 정한 ‘트랜짓 허브’도시의 기차역 인근 0.5마일 이내에 테넌트로 들어가거나 빌딩확장 및 개발에 참여하면 100%까지 세금 크레딧을 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테넌트든, 신규 빌딩을 세워 들어서는 사업체든 해당지역에서 200명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뉴브런스윅과 트렌튼, 캠든, 뉴왁, 엘리자베스 등 10개 도시가 해당된다.
■트랜짓 허브 지역 부동산 현황
경기 불황으로 장거리 운전과 교통비 등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대중교통과는 거리가 먼 지역에 있던 업체들이 기차역 인근으로 이전하고 있다. 어번 트랜짓 허브 택스 크레딧 프로그램의 혜택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업체 직원들이 레스토랑, 위락 시설 등이 다양하게 몰려 있어 도보로 도시 시설 이용이 가능한 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브룩킹 인스티튜션의 로버트 푸엔티스 도시계획정책수석연구원은 “역 주변으로 오기 위해 현재 의견을 조율중인 회사들이 상당수”라고 밝혔다.
부동산업체 존스 랑 라살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들 트랜짓 허브 지역의 공실률은 14.7%다. 기착역이 없는 타 지역의 공실률 29.7%의 절반 수준이다. 이 지역의 렌트도 스퀘어피트당 27달러43센트로 다른 지역의 23달러51센트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2009년 이후 수요도 늘었다. 이전에는 전체 리스의 15%를 차지하던 오피스 리스가 이후에는 20%이상으로 뛰어 올랐다. 2008년 이래 10만 스퀘어피트 이상 규모의 오피스 빌딩 리스 52개 중 22개가 이들 트랜짓 허브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동 중인 업체들
전자업체인 파나소닉은 지난 4월 북미 본부를 뉴저지 시코커스에서 뉴왁 기차역 인근으로 옮겼다. 이전 이유는 세제 혜택과 더불어 원활한 대중교통에 대한 욕구 때문이다. 피터 패넌 파나소닉 테크날러지 정책담당 부사장은 “1,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운전으로 통근했다”며 “주택과 레스토랑, 호텔, 대중교통 등을 바로 인근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도시 중심부의 장점 때문에 뉴왁으로 이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1억달러의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뉴왁에서는 티처스 빌리지(Teachers Villiage) 프로젝트를 포함, 4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브로드 스트릿 스테이션 인근의 티쳐스 빌리지는 3개의 차터 스쿨을 포함, 6만스퀘어피트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다. 리테일 업소가 들어서며 교사들을 위한 주택시설도 지어진다. 렉터 스트릿 선상에는 콘도가 개발된다. 44층짜리 주상복합 건물로 뉴저지 퍼포밍 아트센터 반대편에는 예술가들을 위한 주택들도 건축될 전망이다.
엘리자베스의 식료품유통회사인 워크펀은 지난해 뉴저지주로부터 텍스 크레딧을 받았다. 유통망과 회사건물을 확장하면서 워크펀은 500개의 신규 일자리와 800개이상의 공사 관련 일자리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허드슨 강변의 시티 그룹 뉴포트 사무실도 40만스퀘어피트로 확장했다.
뉴저지 경제개발국에 따르면 뉴저지주는 뉴왁과 엘리자베스, 뉴 브런스윅과 저지시티 등에 9개 프로젝트에 대해 3억5,299만달러의 크레딧을 승인했다. 경제개발국은 이들 지역의 개발로 9억달러에 달하는 경제효과와 1,409개의 신규 일자리, 3,816개의 공사 관련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