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엽제 전우들의 아픔

2011-06-0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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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는 지난 18년 동안 4차례 미국을 방문해 고엽제 피해 환자의 아픔과 보상 문제를 전해왔다.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참전용사들은 현재 12만6,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많은 베트남 참전용사들은 베트남 풍토병이라는 원인 모를 질병에 시달리다가 40대의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다. 그들은 왜 자기가 죽어가는 지도 몰랐다. 병원에서 조차 알지 못했다. 난치병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안 전우들 중 몇 명은 더 이상 가족에게 고통을 줄 수 없다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한국 사회에서는 그들이 베트남에서 윤리적으로 부끄러운 짓을 하다가 고약한 성병, 국제 매독에 걸려서 죽는다고 그 질병을 ‘베트남 풍토병’이라고 말하며 그들을 도덕적으로 매도했다.


세계평화 수호와 국가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었던 수천의 명예로운 참전 군인들이 영광과 환대 대신 역사의 뒤안길에서 미국의 괴질, 고엽제 질환으로 가혹한 시련을 당하다가 불명예스럽게 죽었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40년, 당신들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


피터 성
대한민국고엽제 전우회 USA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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