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색다른 맛 보고 진기한 식재료 사고…

2011-05-25 (수)
크게 작게
■‘식당+고메 마켓’ 명소 2곳

음식과 식재료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놀이터는 아마도 식당과 마켓일 것이다. 못 접해본 지역의 음식은 물론이고, 일반 마켓에만 가봐도 한번 먹어보거나 요리에 사용해 보지 못한 재료들이 얼마나 많은지, 제법 많이 알고, 경험해 보았다 해도 끝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세상의 다양한 음식들과
새로운 식재료들은 아마도 평생 동안 우리를 즐겁고 놀라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할 것 같다. 미식가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쁨을 주는 맛있는 식당과 함께 맛내기 비법이라도 숨어 있는 듯 진기한 식재료들을 구입할 수 있는 마켓이 같이 있다면 즐거움이 몇 배가 되겠다.

‘존스 온 서드’를 들어서면 만나는 풍경.


가서 밥도 먹고, 쉽게 찾지 못하던 식재료도 구입하고,견문을 넓힐 수 있는 ‘식당+고메 마켓’(gourmet market)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웨스트LA의 ‘존스 온 서드’와 LA 다운타운의 ‘보테가 루이’, 두 곳 모두 맛, 인테리어, 서비스, 음식 트렌드를 선도하며 생활 속에서 건강하고 수준높은 음식문화가 자리잡게끔 도와주는 것은 물로, LA 근교 남가주를 대표할 만한 명소로 관광객들이 찾을 만큼 유명한 곳이다.

존스 온 서드 (Joan’s on third)

존스 온 서드는 고메 마켓플레이스와 카페를 비롯하여 풀 서비스 케이터링과 이벤트 기획까지를 아우르는 회사이다. 편안하고 세련된 분위기에서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로 앤젤리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뉴욕 출신의 조운은 디온 루카스(Dione Lucas 1909-1971, 1930년대 미국 여성 최초로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를 졸업하고, 뉴욕에서 꼬르동 블루 레스토랑과 쿠킹 클래스를 오픈했다)와 함께 일하며, 쿠킹 클래스를 담당했고, 맨해턴에서 직접 자신의 레스토랑을 운영했다. 자녀 양육을 위해 캘리포니아로 이주하여 1995년 케이터링 업체를 시작으로 98년 3가 길에 카페와 좋은 식재료를 함께 구입할 수 있는 소매점을 오픈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코넬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큰 딸 캐롤이 케이터링과 이벤트를 담당하고, 조지타운대학에서 경영을 전공한 둘째딸 수지가 마켓플레이스 운영을 총괄하며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이끌어가고 있다.

존스 온 서드




말로만 듣던 장인의 식재료, 보는 재미 쏠쏠

●존스 온 서드(Joan’s on third)
주소: 8350 West 3rd st. LA
전화: (323)655-2285
마켓플레이스: 월-토요일 오전 8시-오후 8시 / 일요일 오전 8시-오후 6시
델리: 매일 오전 10시 오픈/ 브렉퍼스트 월-금요일 오전 8-12시, 토-일요일 오전 8시-오후 2시

존스의 고메 마켓플레이스에서는 직접 만들어내는 수프, 생 파스타, 라비올리, 라쟈냐, 소스, 크로켓 등이 냉장과 냉동 제품으로 판매되어 바쁜 엄마들의 일손을 거들어주고, 유럽산 생 햄, 훈제나 건조 햄, 버터, 파테, 올리브 등을 냉장상태로 신선하게 구입할 수 있다. 유럽산 또는 캘리포니아산 올리브오일, 식초, 프랑스 산 바다소금, 트러플 소금, 꿀, 각종 소스 등 구경만으로도 재미있는 제품들이 많이 있다.

치즈 셀렉션 또한 그 종류가 80여가지에 달해 치즈 전문점 못지않게 훌륭한데, 고급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치즈는 물론이고, 장인정신을 가지고 만든 맛있는 치즈들을 직접 맛본 후에 구입할 수 있다. 조운의 시그니처 샌드위치, 수프, 샐러드, 오믈릿 등으로 언제나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신선한 페이스트리, 갓 구워낸 케익 등도 훌륭하다.

질 좋은 유럽산 소금과 각종 수입산 소스 등의 제품들.

80여종의 치즈를 맛볼 수 있는 치즈섹션.

존의 시그너처 냉장용 수프, 소스, 샐러드 등 즉석 음식과 올리브오일 등 식재료.

보테가 루이 (Bottega Louie)

●보테가 루이(Bottega Louie)
주소: 700 South Grand Ave. LA
전화: (213)802-1470
고메 마켓: 월-금요일 오전 6시30분-오후 11시/ 토-일요일 오전 8시-오후 11시
레스토랑: 월-금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11시/ 토-일요일 브런치 오전 9시-오후 2시45분, 위켄드 메뉴 오후 2시45분-5시, 풀 메뉴 오후 5-11시

보테가 루이

어디론가 멀리 떠나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공간 보테가 루이는 높은 천장, 흰색의 벽에 난 큰 창문과 금색의 선반, 거울에 검은 가죽 소파가 인테리어의 전부다. 이 하얗고 깨끗하게 뻥 뚤린 공간을 채우는 것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페이스트리와 맛있고 신선한 음식들, 또 이것을 먹는 사람들의 즐거운 탄성이다. 앉아 있다 보면 시끄러움에 머리가 얼얼해지는 듯하지만, 이 역시도 이곳을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입구에 들어서면 눈이 황홀해지는 파티세리에는 형형색색의 마카룬, 컵케익, 타르트, 페이스트리 등이 진열되어 있고, 과일, 꽃과 함께 푸드 바에 바로 투고해 갈 수 있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반기고 있다. 왼쪽으로 레스토랑이 되는데 입구 테이블에서 안내를 받아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먹든, 음식을 픽업해서 고메 마켓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잠시 머물며 쉬든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레스토랑에서는 각종 계절 재료를 활용한 음식과 화덕에서 구워낸 피자와 파스타, 타파즈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고, 고메 마켓에서는 화려하고 맛있는 음식에 둘러싸여 호사를 누리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예전에는 올리브오일을 비롯한 직접 만든 수프, 음료수 등의 식재료들을 많이 판매했는데, 최근에는 보테가 루이 고메 초컬릿과 유러피안 와인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수제 초컬릿과 정통 유러피안 페이스트리를 고급스럽게 포장해 판매하므로 음식 선물을 구입하는데 고민을 덜어준다. 시즌별로 선물로 적합한 아이템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