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탑승거부 유감
2011-05-19 (목) 12:00:00
한국일보에서 대한항공의 시애틀 중환자 탑승거부 기사를 읽었다. 나는 금년 66세인데 지난 1979년에 이번과 비슷한 경우를 당했다.
당시 장모님이 미국에 사는 우리를 방문하시고 귀국길에 대한항공에 예약을 했다. 몸이 좀 불편하셔서 휠체어를 탄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출발 하루 전에 전화를 해 공항 근처에 있는 대한항공 지정의사에게 가서 여행을 해도 좋다는 진단을 받아오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곳에 갔더니 미국인 의사가 영어를 못하는 장모님만 들어올 수 있다며 나는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이었다. 의사가 무엇을 어떻게 진찰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밖으로 나오더니 혈압이 높아 비행기를 탈 수 없다고 하는 것이었다.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장모님과 어떻게 의사소통을 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당시에는 지금은 없어진 항공사인 브래니프 에어웨이스가 한국에 1주일에 두 번 취항하고 있었는데 휠체어 타고 한국에 간다고 했더니 황당한 요구를 하지도 않고 오히려 장모님을 가장 먼저 탑승시켜 제일 좋은 자리를 주는 등 배려하는 것이었다.
대기업들이 이제는 돈 버는 데만 신경 쓰지 말고 고객들의 사정을 헤아리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번 논란이 항공사에도 좋은 교훈이 되었기를 바란다.
리처드 리/라구나니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