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젊은 감각 ‘꽁지네’의 ‘꽁지 떡볶이’

2011-05-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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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분식집이다. 서서 먹는 포장마차까지는 아니라도 떡볶이는 사실 분식집에서 먹어야 제 맛 아니겠는가. 신세대 분식집 ‘꽁지네’(대표 남광보)는 불시에 찾아갔음에도 이곳에서는 깨끗한 주방에서 만드는 과정까지 상세히 구경시켜 주었다. 남 대표가 한국의 강남역의 포장마차에서 먹던 그 맛을 재연하고자 무던히 노력해 만들어낸 작품으로 고추장 없이 고춧가루로 만든 양념을 숙성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빨간 떡볶이 외에도 크림소스 떡볶이, 궁중 떡볶이 등도 맛볼 수 있다.

#타운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떡을 다 사용해 본 결과, 씹는 맛이 최고인 순 쌀떡을 골랐다. 떡국 떡을 곁들이고, 여러 가지 모양의 어묵도 고루 사용해 먹는 재미와 고급스럽고 푸짐한 느낌이 들게 했다.

#양념은 고운 고춧가루만 사용해 숙성하는데, 일반 고춧가루와 청양 고춧가루를 섞어 매운맛을 조절한다. 설탕과 물엿을 함께 넣고, 마늘은 숙성했을 때 맛을 변질시키는 경향이 있어 쓰지 않는다. 숙성이 잘된 양념은 겉돌지 않고 떡에 속속 배어 진한 맛을 내준다.

#양배추, 붉은 피망, 양파, 버섯 등의 다양한 채소를 넣는데, 채소의 양이 너무 많으면 양념의 맛을 저하시키므로 색감을 더하는 정도로만 넣어준다.


#팬에 준비된 떡, 어묵, 채소를 넣고 뜨거운 물(차가운 물을 부으면 떡이 퍼진다)을 부어 센 불에서 끓여 떡이 익으면 숙성된 양념을 넣고 농도가 맞아지면 불에서 내린다. 송송 썬 파를 뿌려 낸다. 고춧가루 특유의 칼칼하게 매운 맛과 단맛이 맛있게 조화를 이루어 한국 전통의 떡볶이를 먹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 3450 W 6th St. LA, (213)382-2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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