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케사디야 나초 엔칠라다… 우리 입맛에 “딱”

2011-05-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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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칸 요리의 재발견

계절의 여왕인 5월, 아름다운 봄날에 여러 가지 기념일 또한 많은 달이다. 우리의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을 비롯하여, 미국의 마더스 데이, 메모리얼 데이, 멕시코의 싱코 데 마요 등 뜻 깊은 날들이 모여 있다.

특별히 5월5일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정해준 즐거운 어린이날임과 동시에 미국과 멕시코에서는 ‘싱코 데 마요’(Cinco de Mayo)라는 대단한 축제를 벌이는 특별한 날이다. 스페인어로 ‘5월5일’을 뜻하는 ‘싱코 데 마요’는 1862년 멕시코가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전을 기념하는 축제의 날로, 멕시코 푸에블라주를 중심으로 멕시코 인들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이 날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린다.

라티노 이민자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애리조나, 텍사스, 뉴멕시코, 유타 등지에서는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다음으로 큰 명절로 여겨지고 있으며 멕시코의 음식, 전통의상, 흥겨운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각종 문화행사를 열어 신바람 나게 즐긴다.




내일은 최대 축제‘싱코 데 마요’
토마토·모히토·실란트로 등
신선한 재료로 담백 건강식

멕시코 음식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으로 꼽힌다. 할라피뇨를 우리네 풋고추보다 많이 먹고, 쌀을 많이 사용하며, 맵고 개운한 살사까지 있으니 느끼한 서양음식이 싫은 사람이라도 멕시칸 푸드는 쉽게 친숙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잘 익은 빨간 토마토, 향긋한 실란트로, 라임, 옥수수, 아보카도 등 아름답고 강렬한 색감을 가진 식재료들 생각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인다. 민트가 잔뜩 들어간 모히토와 마가리타 음료는 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멕시칸 음식에는 싸구려 패스트푸드의 이미지도 없지 않지만 알고 보면, 금방 만든 신선한 채소요리를 듬뿍 먹고, 적당한 육류 단백질과 탄수화물도 곁들여져 밸런스가 아주 잘 맞는 건강식이다.

재미있는 것은 쌀, 콩, 양념 고기, 살사, 구운 채소, 구아콰몰리 등의 정해진 재료로 요리 방식만 바꿔 다양하게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속 재료를 작은 토띠야에 끼워 넣으면 타코(taco), 펼친 채로 샌드위치처럼 속 재료를 넣고 납작하게 구워내면 케사디야(quesadilla), 큰 토띠야에 쌈처럼 이것저것 넣어 말아 먹으면 파히타(fajitas), 양념된 고기와 양파 정도만 넣고 가늘고 길게 돌돌 말아 튀겨내면 타키토(Taquitos), 속 재료를 넣고 돌돌 말아 소스와 치즈를 뿌려 오븐에 구워내면 엔칠라다(enchiladas), 토티야를 삼각형으로 잘라 튀겨서 녹인 치즈와 살사를 얹어내면 나초(nachos), 큰 토띠야를 그릇 형태로 튀겨내어 속에 재료를 담아 먹으면 토스타다(tostada) 등, 미국에서는 이미 너무나 익숙한 일상의 음식들이다.

푸드 네트웍 매거진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싱코 데 마요의 레서피들을 소개했다.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멕시코 요리들 기본 중의 기본과 함께 좋은 레서피들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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