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사망, 금융시장 ‘출렁’
2011-05-03 (화) 12:00:00
▶ 보복테러 우려 뉴욕증시 소폭 하락
▶ 달러화 강세...금.은 값 한풀 꺾여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에 2일 전세계 주식, 금융 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알 카에다의 수장이던 빈 라덴의 사망으로 테러에 대한 우려 약화와 중동의 안정을 기대하는 심리가 나타난 반면 오히려 단기적으로 테러 위험이 높아졌다는 불안감도 주가와 각종 주요 지수에 반영됐다. 이 같은 복합적인 ‘빈 라덴 효과’로 2일 뉴욕 증시는 다소 떨어진 반면 아시아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유가는 떨어졌고 약세를 면치 못하던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엔화, 금,은 등 달러 약세에 기반했던 기타 품목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다소 상승세로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보복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다우존스를 비롯한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주식 시장은 항공, 여행업 등 관련 주들의 급등세로 대부분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피는 사상 최고 지수인 2,228.96을 기록했고 닛케이 지수도 한때 1만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2일 유로 대 달러 환율은 1달러47세트로 지난주 마감인 1달러48센트보다 달러가치가 상승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이날 81엔까지 강세를 보였던 엔화의 강세가 꺾이면서 달러 대비 0.3% 절하된 81.44엔에 거래되었다. 원화 환율도 지난주보다 6월 이상 떨어져 달러당 1,065원을 기록했다.
유가는 2주 만에 최대로 하락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달러72센트 하락한 112달러21센트에 거래됐다.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던 금은 빈 라덴의 사망 보도 직후 강세가 꺾였다. 2일 온스 당 5달러 이상 떨어지면서 1540달러 39센트에 거래됐다. 은 현물 값은 전 거래일 대비 6.6% 하락한 온스 당 44달러 62센트에 거래됐다. 2008년 말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전문가들은 “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는 테러 위협 감소에 대한 기대가 높은 반면 직접적인 보복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미국에서는 오히려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듯 보인다”고 이날 각국의 금융 시장을 분석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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