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업소마다 ‘가짜 금’ 해프닝 속출

2011-05-0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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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팔아 목돈 만들려다 가짜란 소리에 허탈.황당

업소마다 ‘가짜 금’ 해프닝 속출

도금된 은이 금으로 둔갑 유통되고 있다. 아랫줄 왼쪽 두 번째는 도금이 벗겨진 가짜 골드 코인

퀸즈에 거주하는 한인 존 김(가명)씨는 지난 달 맨하탄의 한 보석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수년간 보관해뒀던 금수저를 팔기 위해 모처럼 다이아몬드 거리로 나섰으나 금수저가 사실은 도금한 은수저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어려운 사정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물거품이 되면서 김씨는 할 말을 잃었다.

잡화업소를 운영하는 정모씨는 지난해 자칭 딜러로부터 골드 코인을 구입했다가 낭패를 봤다. 당시 각각 1온스에 달하는 20개의 골드 코인을 1개당 628달러에 구입했던 정씨는 지금쯤이면 2배 정도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알고보니 가짜였던 것. 그 골드코인은 개당 50달러의 위조품이었다.

최근 금가격이 급등하면서 한인들이 금반지, 금두꺼비, 골드코인 등을 팔기 위해 귀금속점을 찾았다가 이처럼 허망하게 돌아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킴스보석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위조제품인줄 모르고 판매를 위해 방문했다가 가짜임이 판명된 경우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세트당 31돈에 달하는 금수저 10세트, 각각 1온스에 해당하는 20개 골드 코인 등이 지난 한달새 발생한 피해 사례다. 금액만으로 따져도 수만달러에 달한다.


플러싱 임보석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예전에는 일년에 한두번 발생할까 말까하는 가짜 금 해프닝이 최근에는 한달에 서너번 꼴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임보석의 원정혜씨는 “금 가격이 오르면서 갖고 있던 금을 팔아볼까 하고 방문했다가 도금제품임이 밝혀지는 경우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양보석의 윤중옥 사장은 “14K, 18K라고 새겨져 있음에도 가짜인 경우는 대부분 손님들이 무허가 노점상으로부터 구입한 경우”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값이 오르면서 이같은 황당한 사례가 당분간 빈번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일반인들이 금이 진짜인지 확인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입하기 전에 꼭 전문가를 찾아 제품에 대한 감정을 받아야 한다”며 “직접 방문하며 파는 떠돌이 상인들을 피하고, 업소에서 구입하더라도 영수증과 인증서를 꼭 챙겨야 피해가 없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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