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쓰는 물건 처리해 좋고 싼값에 장만하니 더 좋고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중고 제품 매매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명품백과 액세서리, 의류 등을 온라인 마켓에 내놓는 매매희망자가 늘어나는가 하면 명품, 가구 등의 매매를 취급하는 한인 중고제품 전문 매매업소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 최근 일년 사이 플러싱 162가 선상에 들어선 중고제품 전문 매매업소만 최소 3군데다. ‘뉴종합중고매매센터’는 지난 겨울 45애비뉴 162가 선상에 문을 열고 성업 중이다. 이 곳은 운동기구, 전자제품 등 각종 생활용품을 구입, 판매하고 있다.
양창환 사장은 “경제적인 여유와 정리 차원에서 물건을 내놓는 사람들과 구매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껴보기 위해 중고제품을 구매하는 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거래 고객이 몇 달 사이 3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162가에 가장 먼저 문을 연 중고제품 전문 매매업소는 ‘뉴욕중고매매센터’로 이곳 역시 약 1년전 개점했다. 뉴욕중고매매센터도 가구를 비롯한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봄이 되면서 명품 중고 판매 업소들에도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멜로즈’는 6개월전 문을 연 신생 업소지만 루이비똥, 구찌 등 중고 명품 핸드백만 150개에 달하는 등 수백가지의 물품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핸드백 외에도 신발, 시계, 선글라스 등 각종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으며 중고 제품 위탁판매를 하고 있기도 하다.
베이사이드의 ‘메인’은 유럽의 고급 핸드백과 러기지, 손지갑 등의 새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업소로 중고제품 전문 매매업소는 아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명품 중고 제품을 처분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잇고 있다. 의류 액세서리 등 중고 명품 판매는 온라인에서도 활황이다. 한인들이 일대일 거래를 위해 자주 이용하는 H 사이트의 경우, ‘의류 액세서리’ 매매코너에 이달 1일~19일까지 판매희망자들이 올린 글 수는 약 160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글 등록수는 약 120개로 올해 들어 30% 증가한 셈이다. ‘의류 액세서리’ 코너에 등록된 글의 약 80%는 루이비똥, 돌체앤 가바나 등 명품 중고 제품을 판매하려는 글들이다.
그러나 이처럼 중고 매매가 활성화되면서 부작용도 있다. 한인 주부들이 자주 이용하는 M 사이트에서는 일대일 거래로 억울함을 당했다는 사연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개인대 개인으로 중고 제품을 거래할 때는 꼭 직접 만나 물건을 확인하고 돈과 물건을 동시에 주고받아야 억울한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고 전문 업소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제품에 문제가 없는지 진품인지를 확인한 다음 거래를 하고 영수증을 꼭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희은 기자>
C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