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로 글로벌 마케팅
2011-04-14 (목) 12:00:00
외국에 나와 봐야 한국산 제품의 위력을 실감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산 자동차나 휴대폰 등을 보면 마음이 저절로 뿌듯하다.
최고의 명성을 가진 브랜드만이 입점할 수 있는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에서 아모레 퍼시픽 화장품을 만난다면 자동차나 핸드폰과는 차원이 또 다른 감탄사가 나올 것이다. 12일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 아시안 동문회가 주최한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혁신’ 포럼에서 마크 신(신주홍) 아모레 퍼시틱 미주법인장(사진)이 강조한 것은 첨단의 경영도 획기적인 마케팅도 아닌 ‘한국적인 아름다움의 전통’이었다.
화장품이란 단어에서 ‘제품’보다 ‘화장’에 초점을 맞춘 그는 결국 설화수 브랜드의 미국 진출 성공이 동양의 아름다움을 내세운 제품 컨셉과 아모레만의 정성과 배려, 그리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정서를 이해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것이다. 혁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음을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그는 처음부터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해 투입됐다. 법인장을 맡은 지 얼마되지 않아 2003년 9월 한국 브랜드 처음으로 아모레를 버그도프 굿맨에 입성시켰고 같은 해 소호에 ‘아모레퍼시픽 뷰티 갤러리&스파’를 열었다. 이어 니먼마커스와 세포라에 진출했고 지난해 10월에는 한방 화장품 ‘설화수’가 다시 버그도프 굿맨에 입점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른바 ‘ABC(Asian Beayty Creator)’의 역할을 자임하는 아모레 퍼시픽의 미주 수장으로서 신 법인장의 가장 큰 장점은 “400~500달러대 하이엔드 한국 화장품이 충분히 팔릴 수 있다”는 한결같은 자신감인 것 같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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