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지서 타던 차 한국 갖고가요”

2011-04-0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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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시 환율변동 따른 시세 차익.관세 축소 요인 반입급증

올해초 대학을 졸업한 유학생 이지윤(24)씨는 자신의 타고 다니던 머세데스 벤츠(C300)를 한국에 가지고 들어갈 계획이다. 이씨는 "2008년 당시 환율로 3,800만원에 차를 구입했었는데 현재 한국에서 6,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세금과 운송비를 포함, 900만원의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1,000만원상당의 차익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상사 직원이나 유학생들이 현지에서 사용하던 승용차의 한국 반입이 증가하고 있다. 중고 차량을 가지고 들어가 한국에서 팔더라도 환율변동에 따른 시세 차익을 볼 수 있고, 외국산 차량에 대한 관세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인천본부세관의 수출입통계자료에 따르면 이삿짐으로 분류되어 한국에 들어온 차량은 2006년 788대에서 2010년 1,908대로 2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이삿짐으로 분류되어 한국에 들어오는 한국산 차량은 면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대 에쿠스와 제너시스, 아제라, 기아의 옵티마 등 한국산 차량의 반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해운 윤성진 팀장은 “에쿠스의 경우 한국에서 신차를 구입하려면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지만 미국에서는 6만달러 정도에 구입 할 수 있어 운송비 등을 빼더라도 2-3만달러정도의 차익이 남는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부터 한국정부가 외국에서 들어오는 차량에 대한 관세를 부분적으로 없애거나 낮추면서 차량반입에 따른 부담이 줄어든 것도 한 몫하고 있다. 그동안 차량반입에 부담이 되었던 200만원상당의 환경검사비용은 지난해 폐지됐다.이 때문에 한국산 차량뿐만 아니라 고급 외제차를 한국으로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 윤 팀장은 “한국에 반입되는 차량의 수요가 작년 대비 3배 정도 늘었다”며 “졸업시즌에는 차량을 한국으로 가져가려는 유학생들로 붐비기 때문에 적어도 한 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원하는 시간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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