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기 이후 긴축생활 불구 애완용품 등 판매늘어
플러싱의 뉴욕퍼피클럽에서 청소년들이 강아지를 살펴보고 있다.
뉴저지 포트리에 거주하는 주부 조모씨는 두 마리 개를 키우는 데 한달 평균 500달러 이상을 사용한다. 사료와 간식, 장난감 등 기본 비용도 적지 않지만 의복과 털 관리, 꼭 필요한 예방 접종과 아팠을 때 들어가는 병원비까지 합하면 만만치 않은 액수다. 조씨는 “경제 사정에 조금 어려워졌지만 애견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플러싱의 김모씨는 3년째 키우고 있는 시츄종 2마리에게 1년에 꼭 한번씩 진료와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3달에 한번은 그루밍(털관리)을 시킨다. 김씨는 “내가 사용하는 샴푸보다 개 샴푸가 더 고급이고 그루밍 비용도 내 이발비보다 더 나간다”며 “먹이는 게 오히려 가장 부담이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국인들이 금융위기 이후 생활 각 분야에서 긴축을 하면서도 애완동물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완동물용품 제조업협회(APPA)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미국인 가운데 2~5%가량은 지난해 애완동물에 쓴 돈이 전년보다 늘었다고 4일 발표했다. APPA에 따르면 현재 미국 가정 중 3분의 2꼴로 애완동물을 사육하고 이중 75%는 개나 고양이다. 애완견 용품 판매는 5,600만달러에서 7,300만달러로 30%나 늘었다.
노던블러바드 149스트릿에 위치한 뉴욕퍼피클럽의 신승철 사장은 “키세나 블러바드에서 애견샵을 운영해 본 경험으로 봤을 때 애호가들은 자기한테 들어가는 돈은 아껴도 동물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줄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사장이 불경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초 3개 업소가 영업하던 자리를 모두 임대해 미용실과 병원, 데이케어까지 포함하는 대형 애견센터로 만든 것도 이같은 믿음에서다.
동물들에게 들어가는 병원비도 계속 상승하고 있어 동물 당 연간 진료비는 2008년 평균 278달러에서 2010년 423달러로 뛰었다. 플러싱 페토피아 동물병원 관계자는 “진료비 45달러에 광견병 등 4가지 예방 접종이 기본”이라며 “애견가들은 정기 점검을 거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 전국적으로 애완동물 진료비로 지출하는 총액은 지난해 110억달러였으며 올해는 122억 달러
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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