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잘못된 리모델링의 사례들

2011-03-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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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수진의 Before & After

집을 리모델링하고자 하는 분들은 리모델링 후 달라질 아름다운 집의 모습을 상상하며 시공 착수 결심을 한다.

하지만 요즘은 경기침체의 이유로 리모델링의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여러 가지 잘못된 리모델링의 사례들이 많아져 집을 사랑하는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안타깝고 걱정되는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잘못된 리모델링의 사례들을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리모델링이나 증축, 신축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사례 1 - 불명확한 계약서는 반드시 디자인 회사와 고객 모두에게 큰 오해와 갈등을 일으킨다. 계약서에는 전반적 마감재에 대한 정보와 시공방법이 기재되어야 한다.


마감재나 시공방법이 바뀔 때 기존 계약내용을 토대로 추가비용을 책정할 수 있다.

캐비닛 브랜드, 카운터탑 마감재와 시공방법, 전기 라이팅의 종류와 수, 스위치의 종류, 수 그리고 위치, 마루 마감재와 몰딩의 디자인, 화장실 타일의 종류와 시공방법 등등이 가능한 한 자세하게 표기되어야 한다. 모든 마감재와 디자인은 고객이 쇼룸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사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례 2 - 계약 때 공사금액의 결재방식이 기재되어 있지 않아 너무 많은 돈이 오가거나 너무 적은 돈이 지불되는 것은 잘못된 공사로 연결될 수 있다.

공사 크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통은 일의 진행에 따라 나누어 결재하고 공사시작 전 계약금액은 10% 내외, 공사 완료 후 10%를 지불하는 방식이 가장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사례 3 - 공사허가 없이 공사를 진행하다가 적발되는 경우 공사업체의 라이선스와 보험의 유무에 따라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 모든 공사는 시에서 요구하는 코드에 맞게 시공되어야 한다.

사례 4 - 공사를 맡긴 업체가 서브 컨트렉터에게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공사를 끝낼 경우 집주인에게 그 비용이 부담될 수 있으므로 소정의 양식을 이용해 계약자가 공사를 맡긴 업체에 모든 비용이 지불되었음을 확인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례 5 - 저렴하게 공사하려는 욕심으로 공사가격을 깎는 것은 양질의 공사에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음을 알아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것은 낮은 가격이 좋은 가격이 아니라 정확한 가격이 좋은 가격이다. 돈은 돈대로 들이고 공사의 질이 너무 낮아 불만족한 고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실패한 공사를 바로 잡는 것은 더욱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져옴을 기억하자.


공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므로 서로를 신뢰하는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설사 의견 차가 있을지라도 감정적으로보다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공사를 가장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길일 것이다.


추수진
<나무 인테리어 대표
(909)518-8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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