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꽃샘추위에 비즈니스 주춤

2011-03-26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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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일.건설.미용 등 업종 기온 떨어지면서 고객 발걸음도 뚝

꽃샘추위가 지속되면서 봄을 기다리는 한인 업계 관계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네일과 뷰티 서플라이, 건축, 미용 등 봄이 되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 업종들은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낮 최고 기온도 쌀쌀한 40도대에 머무는 날씨에 한숨을 쉬고 있다. 미드타운 블루밍 백화점 인근의 한 네일업소 관계자는 “지난주 70도까지 기온이 올라갔을 때는 봄이 다 온줄 알았는데 엊그제 눈이 내리는 걸 보니 기가 막혔다”며 “며칠 반짝 손님이
늘었다가 다시 소강상태”라고 말했다. 이은혜 네일협회장은 “봄을 기다리면서 겨울을 견디는 대표적인 업종이라 요즘 속상한 회원들이 많다”며 “하루빨리 화창한 봄날씨가 시작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올해 봄추위는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지난해에는 3월 15일 이후부터 60도대의 날씨가 시작되어 4월까지 이어졌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평균 기온과 최저 기온이 15~20도나 낮다. 40도를 넘지 않는 쌀쌀한 날씨는 4월초까지 지속되며 다음주는 주말을 포함해 4차례나 비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예년에는 3월말부터 기운을 찾던 업종들이 아직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는 것.


플러싱 소재 H 뷰티서플라이 도매상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봄이 되면 겨울보다 60~70%, 여름에는 100% 늘어나지만 올해는 날씨가 추워서 지난해 같은 기간만큼 주문이 없다”고 밝혔다. 건축업계도 하루빨리 날씨가 따뜻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임일빈 건축업회장은 “건설 경기는 아직 얼어붙어있고 4월이 되어야 희망을 가질 것 같다”며 “다행히 그 동안 뜸했던 수리와 재건축 일거리가 늘고 있고 5월 이후에는 신축 공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머타임 실시이후 영업시간을 연장하며 더 많은 손님을 기대했던 일부 식당과 주점도 쌀쌀한 날씨가 전혀 반갑지 않다. 밤이 되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덩달아 손님들의 발걸음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외부 좌대의 매상이 큰 몫을 차지하는 청과 업종도 마찬가지다. 김영윤 청과협회장은 “청과나 수산은 봄이 된다고 신상품이 나오는 업종은 아니지만 일기와 기온에 따라 장을 보러 나오는
발걸음이 확실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날씨가 풀리기를 기다리는 것은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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