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엌바닥(Floor)

2011-03-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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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 우 성 의 ‘주택보수 완전정복’

주택 내부에서 부엌바닥은 대체로 통행이 가장 잦아 마모가 심하게 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인데 이로 인해 부엌바닥의 마감 재료는 장식적인 요소에 대한 고려 이외에 습기와 내구성이 강한 재료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기본사항이라 하겠다.

지난해 바닥 마감공사에서 기술한 대로 기본적으로 주택에서 사용되는 바닥재로는 크게 나무류(wood), 수지종류(resilient), 타일류(ceramic tile) 장식 콘크리트, 석재류(stone)가 있는데 그 중 나무계통에는 순수나무(solid wood)와 소위 엔지니어링 우드(engineering wood)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나무마루는 대체적으로 일반 바닥 마감재료로 널리 사용될 뿐 아니라 최근에는 그동안 주로 많이 사용됐던 타일류를 대신하여 부엌바닥 마감까지도 널리 시공되고 있는 실정인데 이는 엔지니어링 우드의 기술적인 개발로 인하여 순수 나무재질의 외관을 보유하면서도 시공이 간단하며 경제적인 여유에 맞추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어 상업용 건물까지도 시공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폴리우레탄 등의 칠로 마감이 될 경우 적은 양의 습기와 물에는 견딜 수 있으나 많은 양의 물에 침수되거나 오랫동안 젖어 있을 경우에는 바닥이 변형되거나 상할 수 있는 약점이 있으므로 재료 선택 때 마감도장이 우수한 재료를 선택해야 하는 것뿐 아니라 상수 및 하수관에서 누수되는 상황을 고려하여 사전에 기존설비를 미리 점검하거나 교체하여 주는 것이 좋겠다.

우수한 재질의 타일과 디자인으로 시공된 타일류 부엌바닥은 아름다운 외관 이외에도 강한 내구성 및 방수기능이 완벽하여 관리(maintenance)가 용이하나 그 재질의 강성 때문에 그릇 등 다른 집기들과 부딪칠 때 깨지기 쉬운 단점이 있으며 바닥에 물이 묻을 경우 미끄러워질 수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반드시 미끄럽지 않은 타일을 선택해야 하며 음식물 등이나 더러운 것들을 즉시 청소하거나 자주 청소하지 않으면 줄눈 등이 쉽게 변색되어 최초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석재 바닥류와 거의 동일하게 시공되어 지며 차가운 성질의 고유성으로 인해 감촉과 느낌이 차가우므로 예산이 허락한다면 요즈음 일부 시공되고 있는 온열바닥(radiant floor) 공사를 병행하여 온돌방 느낌의 안락한 부엌을 시도하여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밖에 연 바닥재(resilient floor)류인 비닐종류가 많이 쓰이는데 저렴한 단가로 인해 흔히 아파트 부엌 등에 주로 시공되어 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일종의 플래스틱류의 자재로서 실제로 독자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욱 다양하고 고급 자재도 많으며 고가의 비닐 제품은 외관 및 기능도 우수하여 가격이 타일이나 우드 플로어 자재를 상회 하는 것도 있다.

한편 주로 상업용 바닥재로 사용되는 자재임에도 불구하고 가격과 용이한 시공방법으로 인해 아파트나 작은 부엌에 주로 시공되는 사방 12인치 크기로 생산되어 VCT(Vinyl Composition Tile)이라 불리는 바닥재를 설치하기도 하며 한 번에 넓은 면을 덮어 시공하게 되는, 예전에 장판이라 불렸던 개념의 리놀륨이나 시트 비닐(sheet vinyl)이 있는데 이제는 단순한 화학제품이 아닌 친환경제품으로 재활용된 나무섬유(wood fiber)나 콜크(cork) 혹은 석회석(lime stone) 가루를 혼합하여 생산되고 있다.

최신의 제품들은 방수성과 내구성 및 관리가 용이하며 색감도 우수할 뿐 아니라 항균성의 장점이 있다.


임우성
칼 시티 컨스트럭션 대표
(562)404-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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