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친인척 사칭 송금요구 사기성 이메일 기승

2011-03-2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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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중 지갑 분실했으니 돈 보내라”

뉴저지의 지모씨는 지난주 친오빠로부터 이메일을 받고 깜짝 놀랐다. 영국 여행 중 지갑을 분실해 큰 곤경에 처했다며 밀린 숙박비와 항공료 2,100파운드를 급히 입금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미심쩍어 전화를 해보니 역시 오빠는 미국내에 있었다. 알고 보니 같은 내용의 메일을 받은 사람은 지씨외에도 친척과 친구 등 수십명에 달했다.

친척과 친구의 이름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유형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한 공인된 기관이나 심지어 정부 기관을 사칭해 전화와 이메일로 현혹하는 이른바 경품(sweepstakes)사기도 급증하고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3일 이같은 유형의 사기가 소비자 신고 건수에서 처음으로 10위에 들었다고 발표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처럼 친인척 송금 사기는 피해자의 이메일 아이디를 해킹한 주체가 이메일에 저장되어있는 주소로 무차별 뿌리는 방식이다. 대부분 영어로 발송되기 때문에 평소 한국말로 메일을 주고받던 사이라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


경품사기는 각종 경품이나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명목으로 가까 수표를 보낸 뒤 이에 따른 세금과 수수료, 배송료 등을 송금하라고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인 유형이다. FTC는 올해 들어 신고수가 급증하자 5월2일 시카고를 시작으로 각 주에서 유형별 사기와 주위 사항을 대중들에게 교육하는 웍샵을 실시하기로 했다.

FTC는 ▶어떤 경우라도 전화나 메일로 송금을 요청받았을 때 보내지 말 것 ▶체크를 받았을 때는 반드시 은행에 진위를 확인할 것 ▶어떤 정부기관도 경품과 복권을 후원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등을 당부했다. 또한 사기 메일을 받았다면 이미 컴퓨터가 보안에 취약해진 상태기 때문에 철저한 보안 조치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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