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개 증상 없어 모르는 경우 많아… 과체중·가족력 있다면 검사받아야
혈당이 당뇨병으로 진단할 만큼은 아니지만 정상보다는 높은 상태가 바로 ‘당뇨병 전증’(prediabetes)이다. 당뇨병 바로 전 단계로 이때부터 제대로 혈당을 관리하지 않으면 10년 안에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수 있다. 또 대개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 전증의 시기를 거친다.
당뇨병 전증 단계라면 오래 당뇨병을 앓아 생길 수 있는 심장과 혈관계 손상이 이미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당뇨병 전증 단계라고 해서 당뇨병을 피할 수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당뇨병 전증 상태에서 생활습관을 바꾸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 혈당관리를 잘 하면 제2형 당뇨병을 피할 수도 있다.
당뇨병 전증은 보통 아무런 증상이 없다. 수년간 당뇨병 전증 상태여도 환자는 모르고 지내는 것이 보통이다.
제2형 당뇨병을 알리는 대표적인 증상은 갈증으로 인해 물을 자주 마시고, 소변을 빈번하게 보며, 공복감을 자주 느껴 식사량이 늘어나며, 피로감, 눈이 침침해져 시력이 나빠지는 것 등이다. 또한 과체중이나 가족력 등 당뇨병 전증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는 혈당을 검사해 당뇨병 및 당뇨병 전증 여부를 확인하고 예방 및 치료에 힘써야 한다.
당뇨병 전증은 당뇨병 혈당검사와 마찬가지로 공복 혈당검사나 경구 당부하 검사를 하게 된다. 공복 혈당검사는 최소 8시간 정도 공복에 혈당을 검사하며, 경구 당부하 검사는 처음에는 최소 8시간 금식 후 혈액을 채취해 검사하고 나서 다시 당분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고 나서 2시간 후 혈당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공복 혈당검사 후 정상은 100mg/dL이하, 당뇨병 전증은 100~125mg/dL, 당뇨병은 126mg/dL 이상으로 진단된다.
경구 당부하 검사는 정상은 140 mg/dL 미만이며, 당뇨병 전증은 140~199mg/dL, 당뇨병은 200mg/dL 이상으로 진단된다.
■당뇨병 전증의 위험요인
▲과체중. 체질량 지수(BMI)가 25이상인 경우. 아시안은 23~27이 과체중에 해당한다.
▲운동 전혀 안하는 생활습관.
▲45세 이상,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었던 경우.
▲임신성 당뇨병을 앓았거나 체중 9파운드(4.1kg) 이상 아기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여성
▲고혈압환자, 피검사 결과 중성지방 수치가 250mg/dL 이상이거나 HDL 수치 35mg/dL 이하인 경우.
▲아시안 혹은 태평양 섬 주민 혹은 아프리칸 아메리칸, 히스패닉, 아메리칸 인디언.
▲매일 하루 5.5시간 이하 잠을 자는 경우. 적당하지 못한 수면 건강은 인슐린 저항성 위험을 높인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