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후루룩~ 후룩~ 냠냠”국수 한 그릇의 행복

2011-03-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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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계인이 다 같이 좋아하는 음식을 꼽으라면 단연 국수가 떠오른다. 셀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한 요리법과 함께 국수 자체의 종류도 다양하다.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다이어트 목적으로,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정제 밀’로 만든 국수 대신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 새로운 기능과 식감을 갖춘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우리 아시안 식문화에서는 오랫동안 먹어 왔던 칼로리가 거의 없는 얌(곤약) 누들, 켈프 누들 같은 제품들이 서구에서는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또 홀그레인보다도 영양과 맛이 뛰어난 특이한 종류의 곡물을 사용하는 등 현대인의 필요와 욕구를 채워줄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다양한 국수의 종류를 알아보자.

곤약·두부·해초 원료
저칼로리 제품 각광


*얌 누들(yam noodle)-곤약으로 만든 누들을 말하는데, 곤약은 구약 감자로부터 얻은 식이 섬유의 일종으로 글로코만난 가루 4%에 물 96%를 섞어 만든 것이다. 100그램의 곤약이 9칼로리이며, 섭취했을 때 장 내에서 수분을 빨아들여 금세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고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변비예방에도 좋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당을 서서히 증가시키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도 적절한 음식이다.

*두부 누들(Shirataki noodle)-많은 제품 가운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시라타키 누들이 대표적이다. 얌 파우더와 두부를 섞어 만든 제품으로 4온즈에 20칼로리, 지방 칼로리가 5로 매우 낮은 편이다. 탄수화물 함량이 1%에 지나지 않으며 설탕 함량도 0%이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전혀 없으므로 부재료 선택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켈프 누들(kelp noodle)-다시마 미역 등의 해초로 만든 국수로 흔히 천사채로 불리는 제품을 말한다. 지방 함량이 없고, 1인분에 1그램의 탄수화물 함량과 단지 6칼로리 밖에 나가지 않는다. 해초류로부터 얻을 수 있는 비타민, 미네랄, 요오드 성분 고루 갖추고 있다. 차가울수록 꼬들거리는 질감이 살아나고,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따뜻한 물에 담가두었다가 사용하면 된다.

*파로 누들(farro noodle)-파로는 곡물의 한 종류로서 이탈리안 파로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유기농으로 재배하기도 매우 쉬운 작물이다. 소화 흡수가 잘 되는 단백질을 비롯하여 성장에 필요한 미네랄, 칼슘과 철분도 풍부하며 보통의 홀그레인 파스타보다 세 배 가까이 많은 양질의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다. 콜레스테롤 함량도 낮아서 에그누들과 비교했을 때 10배나 적은 수치를 보인다. 보통 홀그레인 누들에 비해 맛도 괜찮은 편이다.

*스펠트 누들(spelt noodle)-스펠트는 고대로부터 경작되어 오던 작물로 오늘날 밀의 조상격으로 여기지는 곡물이다. 파로누들과 마찬가지로 보통 국수 대신 포만감과 영양소를 고루 얻을 수 있는 다이어트 건강식 탄수화물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종류이다. 지방 함량이 낮으면서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도 없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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