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디자이너 신 초이, 하버드 대학서 강연

2011-03-0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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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회 AMBLE컨퍼런스’ 패션리더로 초청

뉴욕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한인 디자이너 신 초이(사진)씨가 25일 하버드 대학이 주최한 ‘제5회 AMBLE(Aspring Minority Business Leaders) 컨퍼런스’에서 200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해 화제다.

미디어, 패션, 마케팅, 엔터테인먼트 등 각계에서 활동하는 소수계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참석한 컨퍼런스에 신씨는 블루밍데일, 삭스, 시어스 등 굴지의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패션 리더로 초청 받은 것이다. 신씨는 이번 행사에서 갈수록 양극화되고 있는 패션업계의 트렌드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패션 업계에 진출하더라도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비즈니스맨이 될 가능성이 큰 하버드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목적이었다”고 신씨는 강의 주제를 설명했다. 하지만 신씨는 “대형 패스트패션 브랜드와 최상위급 디자이너 시장으로 양극화된 패션 업계에서 중간층 디자이너들의 설 땅이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이다.

지난 2000년 소호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플래그십 매장 ‘Shin Choi’ 열고 뉴욕패션계의 자랑스런 코리안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가 지난해 장기간의 불경기를 버티지 못하고 쇼룸을 미드타운 빌딩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늦은 나이에 디자이너로 입문해 보그, 하퍼스바자, 글래머 등 세계적인 패션잡지에 소개되며 입지전적인 성공가도를 달리던 신씨로서는 아픈 일이었다.

그러나 디자이너뿐 아니라 경영자로서의 균형감각을 인정받았던 신씨는 “막상 정리하고 나니 후려한 점도 있다”며 벌써부터 현실적인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그는 “모든 열정을 의상 제작에만 쏟아 붇지 않고 뉴욕의 패션계에 도전하는 한국 업계와 후배 디자이너에게 컨설팅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강연과 강의 활동도 더욱 활발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브랜드와 매장은 계속 유지된다. 충성심 높은 팬들이 뉴욕은 물론 타 지역에서도 꾸준히 ‘신 초이’의 의상을 원하고 있고, 그 스스로도 디자이너로서의 재능과 열정을 조금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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