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DC 주민들 총기 소지 안돼”

2011-02-0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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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의 빈센트 그레이 시장이 이전 정부에 이어 주민들의 총기 소지를 강력히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 시장은 8일 비교적 치안 안전지대로 여겨지는 DC 부유층 지역에서 총기 소지가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를 접하자 총기를 안전 목적으로 소지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레이 시장은 총기를 소지하면 사고 발생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그레이 시장은 이날 어렸을 때 아버지가 아파트에 총기를 소지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레이 시장은 “형이 집안에 있는 총을 발견하고 탄알이 장전돼 있는 것을 모른 채 총기를 닦다가 사고를 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서 있던 곳으로 총탄이 발사됐다며 당시의 위험한 상황을 회고했다.
최근 발표된 경찰 통계에 따르면 연방 대법원이 2년 반 전 DC의 총기 소지 금지법 추진을 무산시킨 이후 주민들의 총기 소지 등록이 1,400건 이상이나 증가했다. 이들 중 약 3백 명은 범죄가 낮고 고소득층이 많은 조지타운, 펠러세이드즈, 체비 체이스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이었다.
반면 빈곤층이 많고 범죄율이 높은 아나코스티아 강 동쪽 지역의 경우 총기 소지 등록 건수는 약 240건 증가에 불과했다.
부유층 지역 거주자들의 총기 소유가 빈곤층에 비해 늘어나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 고위 관계자는 경제적인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한 연발 권총은 가격이 350~400달러, 9밀리 구경 총은 650~700달러가 된다”며 “이와 같은 비용의 총을 구입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이겠느냐”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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