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약식 - 압력솥으로 쉽게 ‘뚝딱’

2011-02-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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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애의 쉬운 요리

내일이면 우리의 명절 설날입니다.

저희 집은 이미 1월1일에 떡국을 먹고 세배도 받았는데도 왠지 그냥 보내기에는 섭섭하네요. 한국에 있었다면 지금쯤 굉장히 바빴겠지요. 양지머리로 고기국물 내어놓고, 갈비찜하고, 빈대떡 부치고,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등 갖은 나물도 무치고요. 뿐만 아니라 쇠고기, 표고버섯 곱게 채 썰어 볶고, 숙주나물 데치고, 달걀지단 부치고, 오이, 당근도 채 썰어 볶아 얇게 부친 밀전병을 곁들여 구절판도 만들었을 텐데요.

살짝 언 수정과와 곶감말이 등 온갖 맛있는 설음식 차려놓고 가까운 친척들과 같이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었겠지요. 그런 한국에서의 추억의 시간들이 그리워집니다.


오늘은 약식을 정성들여 만들어 한국의 친지들과 같이하지 못하는 설날의 아쉬움을 대신해볼까 합니다.

압력솥을 이용하면 아주 쉽고 간단하게 약식을 만들 수 있지요. 충분히 불린 찹쌀에 밤, 대추, 잣 넉넉히 넣어 계피와 참기름에 버무려 압력솥에 찌면 되는데요, 진한 흑설탕으로 먹음직스런 색을 낼 수 있습니다.

완성된 약식을 예쁜 그릇에 담거나 컵케익 용기에 담아 지난한해 동안 고마웠던 분들께 선물해도 좋을 것 같네요.
쿠킹 클래스 문의 (714)510-1589


■ 이렇게 만드세요


■재료: 찹쌀 3컵, 흑설탕 1½컵, 간장 3T, 밤 10개, 대추 10개, 잣 2T, 계피가루 약간, 참기름 2T

■만드는 법

(1) 찹쌀은 3~4시간 이상 물에 충분히 불린다.


(2) 대추는 돌려 깎기 하고 밤은 2등분 한다.

(3) (1)을 압력솥에 담고 간장, 흑설탕, 밤, 대추, 잣, 계피가루, 참기름을 넣고 고루 섞는다.

(4) (3)에 물을 자작하게 붓고 불에 올린다. 압력솥 눈금이 올라오면 불을 줄이고 8~10분 후 불을 끈다.

(5) 완성된 약식을 한 김 식힌 후 모양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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