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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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후 주택관리

2011-01-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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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온 뒤에는 건물 곳곳 균열 꼭 살펴봐야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내린 폭설로 주택 손상이 우려된다. 폭설 후 주택 관리 요령과 제설작업에 대해 알아본다. 또 추운 겨울날씨로 각종 유틸리티 비용이 증가할 것에 대비, 에너지 절약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폭설 이후 주택 외부 관리
폭설 후 지붕과 벽면이 습기나 하중을 견디지 못해 손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특히 폭설이 내린 경우는 눈이 쌓여서 완전히 녹아내리는데 1주~한달 가까이 걸리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에 오랜 습기로 인해 건축자재인 콘크리트와 시멘트에 손상을 일으킨다. 제설 작업 이후에는 차고, 드라이브웨이를 아스팔트 코팅, 콘크리트 스테인으로 보수하면 주택을 온전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폭설 후 그대로 두면 금이 가거나, 틈새가 벌어져 팟홀이 생기기도 한다. 주택의 시장가치가 떨어지고 그대로 둘 경우 더 큰 균열을 일으키기 때문에 발견 즉시 보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차고의 문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 매년 수천명이 차고 문을 살피지 못해 부상을 입고 있다. 눈이 오고난 뒤 습기가 계속 차면 문이 접히는 부분이 매끄럽게 작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윤활류, WD-40을 사용하면 부드럽게 작동된다. 차고 앞 드라이브웨이에 물건을 두면 차고문의 고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제설용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폭설이 잦아 최근 제설용품들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홈디포의 경우 제설용품 판매가 지난해 대비 두자리수 성장한 상태. 제설작업은 단 2분만에 심장박동을 위험수위까지 올릴 만큼 스트레스와 노동량이 많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는 제설용품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간단한 제설삽부터 모터를 이용한 전기 제설기기 등이 등장, 시중에서 스노우 조, 스노우 스로, 스노우 보스 등 손잡이가 따뜻하거나, 전기선이 없는 제품 등 각종 제설용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 최신 제설용품들은 소비자들이 작동하기 쉽게 돼 있는데다 크리스마스 이후 할인 행사들이 잇고 있어 정보를 꼼꼼히 살피면 홈디포, 로우스, 인근 한인업소 등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진공청소기 스타일인 토로사의 전기파워쇼블은 100달러대로 모터가 달린 진공청소기 스타일이다. 들고 움직일 필요 없이 그대로 밀어내면 눈을 그대로 빨아 들여 양옆으로 흩뿌린다. 익스텐션 코드를 필요로 하며 가격은 100달러 내외. 전기 제설용품, 스노우조는 약 200달러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되고 작동이 편리하다. 전기 코드가 없는 아리엔사의 AMP스노쓰로는 1,499달러지만 전기코드가 없이 한번 충전으로 한시간까지 작동이 가능하고 한번에 24인치 깊이까지 눈을 치울 수 있어 힘이 부족한 노인들에게 특히 적합한 제품.

케이블과 온수 튜브를 드라이브웨이에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웜존 시스템사의 케이블과 튜브 시스템은 스퀘어피트당 14-24달러로 500스퀘어피트의 드라이브웨이는 7,000달러~1만2,000달러까지 비용이 들수 있지만 습도와 온도에 따라 센서가 작동, 눈을 녹이기 때문에 굳이 제설작업에 시간과 노력을 들일 필요가 없다. 이외에도 계단에 힛트랙을 이용, 전기 온열계단을 만들 수도 있다. 전기를 이용해 온수 튜브를 작동시켜 계단이 언 눈으로 미끄러워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가격은 40-100달러.

지붕 떨이인 루프 레이크도 유용한 제설용품. 16피트 높이까지 닿을 수 있어 지붕에 아이스 댐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준다. 가격은 40달러 내외. 차량의 경우 2파운드짜리 이중삽인 오토보스를 이용할수 있다. 접이식으로 된 이 제품은 트렁크에도 손쉽게 들어가는 크기로 2파운드로 가볍다. 또한 헤드가 회전하는 스노우 브러시를 이용하면 차량의 윗부분에 쌓인 눈을 손쉽게 치울 수 있다.

■제설 요령
스노우블로워 등의 전기 또는 자동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 드라이브웨이 가장 안쪽, 가운데서 제설작업을 시작한다. 길 쪽으로 점차 접근한 후 오른쪽으로 180도 꺽어서 드라이브웨이쪽으로 방향을 잡고 작업을 계속한다. 드라이브웨이 안쪽까지 다다르면 처음 출발 지점이던 동선을 넘어서 오른쪽으로 꺽은 후 다시 길 쪽으로 진행한다. 눈이 가볍게 온 날, 제설삽을 이용할 경우에는 드라이브웨이 중앙에서 시작한다. 먼저 드라이브웨이 한쪽 모서리를 향해 눈을 치운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 길 쪽 양 모서리 방향, 드라이브웨이 다른 한쪽 모서리 방향으로 눈을 차례로 치운다. 이후 드라이브웨이 양 옆에 쌓인 눈을
바깥으로 치운다. 눈이 많이 내린 경우에는 드라이브웨이 안쪽 중앙에서 삽질을 시작한다. 길쪽으로 걸어오면서 양 옆으로 눈을 퍼낸다. 다시 처음 지접으로 돌아가서 중앙에서 약간 옆으로 비켜난 지점에서 길쪽으로 같은 작업을 반복한다.

■ 에너지 절약
특별한 에너지 전략이 없다면 집안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는 약 30%에 달한다. 에너지 낭비만 줄이면 25%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모두 잠이 든 밤 시간에는 온도조절장치를 5도 내외로 낮게 조정해주면 매달 20달러정도의 난방비를 절약가능하며 온도조절장치는 30~70달러면 구입이 가능하다. 자동온도 조절기를 설치하면 취침 때 온도가 자동으로 7도 정도 낮아지도록 설정될 수 있다. 또한 일부 제품에는 밤낮 온도조절 기능뿐 아니라 주 단위로 온도를 설정하는 기능도 장착돼 있다.

집에서 사용하는 백열등은 에너지 스타(ENERGY STAR)가 인증된 소형 형광등으로 교체해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 가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 절약비용은 70달러. 특히 에너지 스타 인증 전구는 집안내 에너지 사용을 절반이상 줄이면서 10배까지 수명이 오래간다. 통유리창은 잦은 보수를 통해 에너지 손실을 줄여야 한다. 비닐창을 설치하면 보수에 대한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에너지 스타 인증을 받은 고성능창을 사용하면 연간 약 465달러의 비용이 절약 가능하다. 단열창을 설치하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집안을 유지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성이 낮은 일반 가전제품을 오래된 가전제품을 에너지 스타 인증 제품으로 교체하면 월 평균 관리비를 15%를 절약할 수 있다.

겨울에는 지붕의 눈이 녹으면서 욕조, 샤워장, 싱크대 등의 실링에 균열이 생기기도 한다. 이 틈으로 물이 새게 되면 바닥, 벽, 천장까지 손상을 입히는 경우가 발생한다. 5달러 내외면 50피트를 사용할 수 있는 실링을 구입할 수 있다. 온수기는 단열재로 감싸면 열손실을 최대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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