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글지글 철판요리’ 맛·먹는 재미 가득

2011-01-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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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쿠라

일명 데판야키로 통하는 일본식 철판요리 전문점인 사쿠라(공동대표 마크 하·찰스 위)는 이미 동부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식당이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벌써 19개의 지점이 각 지역에서 성업 중이기 때문이다. 서부지역에는 지난해 봄 라카냐다 지역에 지점으로는 20번째이자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첫 번째 식당으로 사쿠라가 문을 열었다.

거의 8,000여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넓은 실내와 300여명이 한꺼번에 식사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를 자랑하는 사쿠라는, 베니하나를 능가하는 철판요리 전문점으로 인정받으면서 아기 돌잔치 및 생일파티 등 각종 모임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철판요리 외에도 별도로 갖추어진 샤브샤브 바와 스시 바 등이 있어서 손님들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2011년에 꼭 가 봐야 할 식당으로 사쿠라를 추천한다.

신선하고 푸짐한 샤브샤브·스시 바 운영
돌잔치·생일파티 등 각종 모임장소 인기



별도로 마련된 샤브샤브 코너.


철판요리를 선보이는 15년 경력의 김 준 셰프.


풋힐과 크레스트 하이웨이가 만나는 곳, 라카냐다 타운센터 내 위치한 사쿠라는 일식 철판요리 전문식당이다. 3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실내와 샤브샤브 바 및 스시 바 시설까지 갖춘 사쿠라는 1988년 버지니아 주 프레드릭스버그에 1호점을 오픈, 20년 동안 19개의 지점을 거느린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서부 지역에서는 첫 번째로 문을 연 라카냐다의 사쿠라는 20번째 직영점인 셈. 라카냐다는 백인들이 많은 전형적인 부촌 지역이지만 그만큼 보수적인 면도 강해서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기에는 여러 장벽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찰스 위 공동대표는 오픈 초기부터 커뮤니티 내 학교 후원 및 불우이웃 돕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면모를 보여주면서 지역 주민들의 공감을 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유명 매거진 ‘패사디나 위클리’는 사쿠라를 2009년 베스트 뉴 레스토랑으로 선정했으며, 디자인 전문서적 ‘이미지 퍼블리케이션’은 세계 100대 인테리어로 사쿠라를 선정해 고급 레스토랑으로서의 맛과 멋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사쿠라의 서부 진출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자 자연적으로 마크 하와 찰스 위 공동대표의 성공 스토리가 한인들 사이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어려서 이민 와 가장 친하게 지냈다는 두 대표는 학창시절 접시닦이 등으로 파트파임 일을 하면서 철판요리를 배웠다. 찰스 위 대표는 대학에서 건축설계를 전공, 서부지역에 정착했으며, 마크 하 대표는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 후 버지니아주 프레드릭스버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사쿠라 1호점을 오픈했다. 그 후부터 사쿠라는 거침없는 성장을 계속하면서 오늘까지 이르게 된다.


아프리카 마호가니 우드테이블과 대리석 장식으로 꾸며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한 사쿠라 내부, 그리고 6명의 셰프가 보여주는 철판요리의 진기명기는 이곳을 찾는 손님들로 하여금 특별한 느낌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곳의 셰프들은 대부분 동부 지역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베테런으로 단순히 셰프가 아니라 호스트라는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한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처음부터 주류층을 상대로 오픈한 식당인 만큼 종업원들의 예의도 남다르다.

찰스 위 대표는 ‘아무리 유명한 대형 식당이라 할지라도 지역 주민들의 인정을 못 받으면 롱런하기가 힘들다’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종업원들의 친절한 태도를 꼽는다. 따라서 사쿠라는 종업원들의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또한 종업원들에게도 식당 지분을 일정 부분 나눠줌으로써 모든 종업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열심히 일을 하는데, 바로 이것이 비즈니스 성공의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각종 야채와 시푸드 및 스테이크가 주재료인 철판요리의 특징은 맛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분위기다. 15년 경력의 김준 셰프는 요리솜씨는 물론 용모와 매너, 화술까지 빼어나 손님들이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도록 그때그때 적절한 대화로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요리 도중 철판에서 갖가지 묘기를 보여주는 것도 셰프들의 몫.

김준 셰프는 노련한 솜씨로 음식을 다루며 처음부터 끝까지 손님들과 자연스런 공감대를 형성한다. 당연히 고객들은 음식을 먹으면서 느낀 즐거움과 감동을 고스란히 선물로 받는다.

식당 웹사이트(www.sakura steakhouse.com)를 클릭하면 메뉴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더불어 10% 할인쿠폰도 다운받을 수 있다.


<글·사진 안진이 객원기자>

주소: 985 Foothill Blvd. La Canada
전화: (818)79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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