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과.델리.미용, 매출 뚝 울상
의류.잡화.건강용품, 함박웃음
뉴욕의 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뉴욕시의 1월 평균 기온은 최고 기온이 화씨 30도에 그치면서 평균 39도에 크게 못미칠 정도로 차가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눈도 1월들어 거의 매주 한번 꼴로 내리고 있다.
■ 추위가 싫다
겨울 추위가 계속되면서 소매업계 및 서비스업계는 매출이 급감했다.
청과와 수산, 델리 등 한인 주요 소매업소들은 매출이 20% 정도 줄었다며 울상이다. 특히 청과는 플로리다 등의 이상저온으로 산지 가격이 크게 올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 또 지난 연말과 연초의 폭설로 배달이나 운송이 힘들어져 고생이 많았다는 업주들도 적지 않았다. 제설 비용과 재고용품에 대한 관리 비용 등도 예년보다 많아졌다는 것.맨하탄의 한 델리 업주는 “눈이 많이 오니까 매일 오던 단골들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연초부터는 조금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날씨 때문에 계속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부관리 업소들 역시 추운날씨로 울상이다. 보통 겨울철에는 수분마사지, 스팀 등 모이스처라이징을 받으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지만 올해는 폭설과 한파로 손님수도 급감했다. 맨하탄 앙테그레의 정종덕 원장은 “날이 너무 춥다보니 예년에 비해 방문하는 손님수가 지난해의 절반수준인 날도 있다”고 밝혔다.
■ 추위야 반갑다
겨울철 추위가 반가운 업종도 있다. 의류와 액세서리, 잡화 등 겨울용품을 취급하는 도매업계의 겨울 장사는 보통 12월말이면 거의 끝나는데, 올해는 추위로 1월까지 목도리와 장갑, 모자 등의 수요가 많아졌다며 반색했다.건강용품, 겨울용품 전문점도 늘어나는 고객들 때문에 한파가 반갑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홍삼을 비롯한 몸보신 제품과 장갑, 귀마개 등 소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
코스모스 백화점 역시 최근 패딩코트 뿐 아니라 캐시미어 스카프, 귀마개, 장갑 등 동절기 제품 판매가 급증했다. 수분 화장품 역시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로 최근 부쩍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홍삼진액, 양파진액, 도라지 진액 등 보양식품을 판매중인 포트리 홈쇼핑 플러스측은 “연말부터 개점기념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한창 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주말 방문객수가 2주전에 비해 2배정도 늘었다”며 “날씨가 춥더라도 햇빛이 나면 평상시에 비해 더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함소아 한의원에는 감기 치료와 몸보신을 병행하려는 어린이 손님들이 최근 몰리고 있다. 함소아 한의원 측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기침, 감기로 고생하는 어린이뿐 아니라 보양을 위해 찾는 어른들도 꽤 늘었다”고 밝혔다.
<박원영 최희은 기자>C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