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계 재정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미국의 주요 은행들은 모기지 부실이 줄어들고, 크레딧카드나 각종 수수료 연체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4분기 대출 부실이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고 밝혔다. 대출금 연체도 지난 2008년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다는 것.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 씨티은행 등도 지난해말 크레딧카드 연체가 큰 폭으로 줄었다고 바클레이스 캐피탈이 밝혔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미국인들이 재정적으로 안정감을 되찾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디몬 CEO는 "안정과 성장에 대한 신호"라
고 말했다.
주요 은행들의 이같은 평가는 지난해 할러데이샤핑 시즌 당시 소비지출이 2006년이래 가장 높았고 자동차 판매도 2005년 이래 처음으로 11%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이 외부의 지원이 아닌, 스스로 동력을 얻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은행들의 실적도 이같은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대출 손실이 11% 줄었다고 밝혔으며 JP모건과 웰스파고도 예상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모기지 페이먼트 연체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씨티은행은 90일 이상 주택모기지 연체율이 2.7%에서 2.1%로 하락했고, 48억달러의 대손충담금을 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개인 부채도 줄어들고 있다. 대부분 크레딧카드 부채인 미국 소비자의 부채는 지난 11월 8,000억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2004년 9월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국 빅3 은행들의 부실 대출과 연체율 등이 개선되는 것은 경제회복의 기대를 높일 수 있는 반가운 일"이라며 "개인이나 은행의 금융여건이 좋아지면 까다로운 대출 기준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