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타코로 한식 세계화 꿈꿔요”
2011-01-20 (목) 12:00:00
“한식의 대중화에 거리 음식만한 것이 없죠”
1월말 김치 타코 트럭 운행에 돌입하는 한인 1.5세 이윤석(영어명 필립, 42), 이영선(35)씨. 경영을 맡은 이윤석씨와 요리 담당 이영선씨는 “김치 타코 트럭이라고 해서 패스트푸드식의 음식을 파는 게 아니다”라며 “한국음식을 미 주류 음식문화에 당당히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한식을 대중화시키는 것이 트럭운영의 최종 목적이기 때문에 음식의 질과 수준에 정성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대로 된 김치 맛을 내기 위해 영선씨의 외가가 있는 충남 논산에서 까나리 액젓을 공수하고 이미 투자금액만 15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이들은 이번 사업에 공을 들였다. 특히 한국 궁중요리 전문가인 고모와 장군들의 잔치 음식을 도맡아 할 정도로 손맛을 자랑하는 외할머니를 둔 영선씨가 직접 김치와 깍두기를 담근다.
윤석씨는 “최근 등장한 김치타코 트럭들 중 일부가 멕시칸 음식인 타코에 김치, 불고기 등을 단순히 첨가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었다”며 “메뉴에 따라 어울리게 김치를 조리, 서양음식과 김치를 조화시켜 첨가 수준을 벗어나 누구에게나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음식을 창조하는데 초점을 두고 메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치 타코 트럭은 볶은 김치와 한국식 등심 바비큐를 끼워 넣은 필리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 중동 음식인 파라펠에 두부와 콩을 끼워넣은 두부에 다마메 파라펠, 돼지불고기와 잡곡밥을 넣은 브리또 스타일의 김치볼, 레드와인과 간장소스를 이용한 치킨김치타코 등 각종 육류와 김치를 이용한 약10가지 메뉴를 제공하게 된다.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09년 대형 레스토랑 업체인 BR 게스트에서 함께 근무하면서부터. 당시 윤석씨는 제너럴 매니저, 영선씨는 셰프로 맡은 분야는 달랐지만 한인이라는 공통점이 이번 사업을 시작하는데 힘이 됐다. 윤석씨는 코넬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 13년간 유명 레스토랑들의 제너럴 매니저로 근무했으며 영선씨는 SVA에서 미술 디자인을 전공한 후 요리학교 ICE를 마치고 모모푸쿠, 루비 푸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 ICE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곧 한식 요리책을 출판할 예정이다. 이들은 “일단 퀸즈와 브룩클린 등에서 운행을 한 다음 자리가 잡히고 메뉴의 보완될 점이 있는지 확인 후 맨하탄 미드타운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한식을 세계화시키는 것은 뉴욕에 사
는 우리의 몫”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최희은 기자>
김치 타코 트럭의 운영자 이윤석(왼쪽)씨와 이영선씨가 직접 만든 김치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들 김치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들이 트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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