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된장 넣고 ‘조물조물’

2011-01-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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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애의 쉬운 요리

■ 무청 무침

미국에 온 지 수년이 지나 미국생활에 익숙해져도 우리의 입맛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토속적인 한국 음식에 대한 애착은 변함이 없구요. 추억의 음식으로 또는 웰빙음식으로 한식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지요. 그래서 저도 또한 이런 음식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요즈음 마켓에 가보면 여기가 미국인가 할 정도로 큰 아쉬움 없이 한국 장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계절이면 제 눈에 띄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무청이에요. 김장철이면 많이 볼 수 있었던 무청을 이곳 미국에서 찾았을 때 정말 감회가 새로웠었죠.

그래서 저는 장을 볼 때 무청을 몇 단씩 사오곤 합니다. 차돌박이나 멸치 넣고 된장 풀어 지지거나 북어를 넣고 지지죠. 또 갈치나 가자미와 같이 고추장과 된장을 넣어 조림을 만들기도 하고요, 아이들을 위해서 두부를 넣고 요리하기도 하지요. 또한 무청을 말려서 만든 무청시래기로 나물을 무치거나 무청우거지 된장찌개도 끓이지요.

이처럼 무청은 여러 음식의 재료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무청은 하잘 것 없어 보이는 재료이지만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건강식재료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식이섬유는 배추나 무보다 훨씬 많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 저하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건강식으로 각광받는 이유겠지요.

여러분들도 무청을 이용해서 우리의 토속적인 다양한 음식에 도전해 보세요. 문의 (714)510-1589





■ 이렇게 만드세요


■재료: 무청 2단, 차돌박이 1/4lb, 된장 3~4T, 마늘 1t, 풋고추 2개, 다진 파 1T, 육수 1컵, 참기름 약간

■만드는 법

(1) 무청은 끊는 물에 데쳐내어 물기를 꼭 짜둔다.
(2) (1)을 먹기 좋게 썰어서 된장, 마늘, 참기름, 약간의 육수에 무친다.
(3) (2)와 차돌박이를 냄비에 넣고 볶는다.
(4) 무청이 어느 정도 익으면 나머지 육수를 붓고 끓인다.
(5)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면 송송 썬 풋고추와 파를 넣고 조금 더 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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