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맛 즐기고 건강 챙긴다

2011-01-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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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 대체 재료

라이스 시럽·데이트 슈거
몰라시즈·아가베 넥타 등
흡수 속도 늦고 살 덜 쪄

사탕수수에서 얻은 값싼 단맛이자 인류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흰 설탕.
여러 가지 이유로 설탕을 피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아주 설탕 없이 살라면 사실 암울한 기분이 드는 게 사실이다. 단맛이 주는 위안을 놓아버리기 싫은 사람이라면 설탕 말고도 사용해 볼만한 재료들이 몇 가지 있다. 조금씩 첨가해서 건강을 해치지 않을 적당한 단맛을 내줄만한 대체 재료들을 알아보자.

*브라운 라이스 시럽(brown rice syrup)-섬세하고 부드러운 단맛으로 음료에 섞거나 디저트용 시럽으로 좋다. 발아 현미로 만들어 특수 효소가 쌀 속의 전분을 녹여 발효되어 만들어지는데 몸속에 흡수되는 속도가 낮고 잔류 에너지로 남지 않아 지방으로 저장되지 않는다. 단맛이 강해 설탕의 반 정도만 사용해도 단맛을 많이 낼 수 있다. 꿀 대신 볶음요리에 사용하면 좋다.


*블랙스트랩 몰라시즈(blackstrap molassese)-사탕수수를 끓이면 얻을 수 있는 끈적한 질감의 엿 같은 느낌의 즙으로 단맛이 느껴지는 진한 향과 씁쓸한 신맛을 가지고 있다. 산화작용을 억제해 노화를 방지하고 포타슘, 칼슘과 철분 외 여러 종류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암환자의 설탕 대체물로 쓰이기도 한다.

*데이트 슈거(date sugar)-당도가 높은 서양 대추를 농축하고 건조시켜 가루로 만들어낸 제품이다. 고급스럽고 섬세한 대추 향이 나기 때문에 쿠키 등을 구우면 쫀득거리는 독특한 맛을 내준다. 하지만 일반 설탕과는 달리 물에 녹지 않으며 열에 약해 빨리 탄다. 오트밀이나 시리얼에 뿌려먹으면 좋다.

*아가베 넥타(agave nectar)-데킬라를 만드는 식물인 아가베에서 추출한 즙으로 멕시코에서는 1,000여년 동안 허니 워터로 불리며 사용되어 왔다. 음료를 만들거나 과일을 절이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설탕과 칼로리는 같지만 단맛이 더 강해서 3/4컵의 양으로 보통 설탕 1컵의 맛을 낼 수 있다. 매우 낮은 수준이기는 하나 임산부에게 유산의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는 보고도 있다.

*메이플 시럽(maple syrup)-한겨울 단풍나무에 작은 구멍을 뚫어 얻은 수액을 끓여 졸여서 황금빛이 도는 시럽을 만든 것으로 달고 진한 감미로운 맛이 좋다. 마켓에 판매하는 제품의 대부분이 인공적인 메이플 향을 첨가해 만든 제품이므로 레이블을 잘 읽어보고 구입해야 한다. 팬케익에는 물론이고 버터와 섞어 메이플 버터, 크림과 섞어 메이플 크림 등 다양하게 사용하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은영 객원기자>


브라운 라이스 시럽

블랙스트랩 몰라시즈

메이플 시럽

데이트 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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