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로운 운동 ‘자이로토닉’<5>

2010-12-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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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흡의 중요성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농담 삼아 “숨쉬기 운동은 잘하고 있다”라고 하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숨쉬기는 ‘운동’이라고 해도 좋다. 숨을 제대로 쉬기만 잘해도 운동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흡은 모든 운동의 기본이다. 몸의 동작에 따라 적절한 호흡이 따라 주지 않으면 운동 효과가 잘 나지 않거나 오히려 반감 될 수 도 있다. 그래서 요가, 국선도, 필라테스와 자이로토닉 등 모든 운동과 명상의 기본은 각각 고유의 호흡법에 바탕을 두고 있고, 심지어 산모들을 위한 라마네스 운동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이다.

호흡이 이토록 중요한 이유는 숨이 우리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숨을 들이마시면 뇌를 비롯한 인체 곳곳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주고 한 바퀴 돌아 나오면서 이산화탄소를 내뱉는다. 따라서 산소를 많이 공급해주면 몸과 마음을 충분히 이완시키고 충분히 휴식함으로써 활기가 충만해진다.

심호흡을 하면 보통 때보다 6배의 공기를 흡수하게 된다고 한다. 심호흡을 자주하면 폐활량이 커지고 두뇌가 정화되며 장기에도 영향을 주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도 단련되는 등 건강에 매우 좋다. 옛날에 한국 어른들은 “한숨 쉬지 말라”고 했지만 사실은 한숨이 몸에 좋은 것이다.


그러면 각 운동의 호흡법이 어떻게 다를까? 요가는 수많은 호흡법이 있지만 주로 배로 들이마시고 배로 내뿜는 복식호흡을 많이 한다. 국선도 역시 배로 하는 단전 호흡을 가르친다.

필라테스는 코로 들이마시면서 갈비뼈를 활짝 열었다가 입으로 내쉬면서 갈비뼈를 맞닿을 정도로 조이면서 닫아주는 횡경막 호흡을 한다. 자이로토닉과 자이로 키네시스는 동작에 따라 조금씩 다른 여러 가지 호흡을 사용한다. 우선 자이로토닉에는

▲Ocean breath: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하~ 하면서 길게 내뱉는 호흡
▲Sniffing: 코로 훌쩍이듯이 콧바람을 치듯이 들이마시고 코로 내뱉는 호흡
▲Squeezing breath: 복근 운동할 때 주로 쓰는 쥐어짜는 듯한 호흡
▲Pumping breath:짧게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빠르고 강하게 스타카토로 짧게 끊어서 하는 호흡

자이로키네시스의 호흡은 요가호흡과 비슷한 형태를 보인다.

▲Snoring breath: 아주 조용하고 코 고는 것 같이 하는 호흡 ▲Deflating breath: 쓰 ~소리를 내면서 하는 호흡 ▲Sipping(inward) breath: 빨대로 들이마시듯이 소리를 내면서 들이마시고 하~하면서 내쉬는 호흡 ▲Ongg-breath-cycle: 옹~하는 호흡은 3가지 종류. 조용하게, 울리면서 크게, 옹알대듯이 ▲Inner breathing awakening: 코로 하는 호흡으로 강하게, 약하게, 중간을 조절해가면서 리듬을 타듯이 하는 호흡.

호흡은 돈 한푼 안 들이고 언제 어디서나 공짜로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가능한 신선한 공기를 많이 자주 들이마심으로써 건강의 기본을 유지하자.

이연경 <퍼포밍 아트 스튜디오·(213) 814-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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