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되돌아보는 2010 한인경제 (5) 금값 폭등

2010-12-25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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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간 20% ↑...연일 최고가 경신

▶ 돌반지 한돈 160달러 호가

전세계 경기 침체로 금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지난 1월 뉴욕 상업 거래소(NYMEX)에서의 금 거래는 온스당 1,110달러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시작됐으나 현재 1,400달러를 육박하고 있는 것. 일년 동안 금 가격은 온스당 20%이상 올랐다. 특히 5월과 9월 두 시기를 기점으로 금 가격이 급증했다. 당시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유럽의 스페인, 이탈리아, 포루투갈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럽의 주가가 급락, 유로, 파운드화 대비 금 가치가 오르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었다. 또한 저금리와 경기 불황에서 오는 불안과 공포가 확산, 금,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시중 자금이 몰렸다.

9월은 금값이 사상 최대로 폭등한 시기.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부양을 위해 1조 달러의 채권을 매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금값 상승에 불을 당겼다. 8월 1,220달러대로 올라선 이후 9월28일 1,310달러30센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300달러를 돌파했다. 10월6일에는 9월 이후 사상 14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1,347달러70센트까지 뛰었다.

이처럼 금값이 뛰자 한인사회 역시 비상이 걸렸다. 돌반지, 예물 가격이 10~30%까지 뛰면서 매출이 급감한 것. 한인 귀금속업소에서 돌반지 한 돈(3.75g) 당 160달러를 호가해서 거래되는가 하면 거북이, 돼지 등 세공 작업이 복잡한 금제품들이 180달러까지 뛰기도 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한 돈 당 120달러~130달러에 돌반지가 팔렸던 것을 감안하면 가격인상률은 30%를 넘어선 것.


금값 상승으로 금 관련 매출이 줄어든 반면 금을 사려는 한인들이 문의전화가 한때 빗발치기도 하는 등 품귀현상이 계속됐다.금값 고공 행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JP모건 체이스는 새해 금값 예상 평균치는 온스당 1,4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상품 투자가 짐 로저스는 향후 10년간 금이 큰 폭으로 뛰며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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