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블랙 수트에 보타이 ‘백 투 클래식’

2010-12-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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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년모임 돋보이는 ‘킹카’ 되려면

독특한 디자인 타이로 포인트
다크 그레이 정장 활동성 가미

‘백 투 클래식’(Back to Classic)이다. 올해 연말모임으로 향하는 남성들은 클래식 코디에 관심을 두어야겠다.

겸손하면서 격식과 품위를 갖춘 진정한 럭서리. 블랙 타이 모임에는 포멀한 블랙 턱시도나 차분한 블랙 정장을 선택해야 하고, 비즈니스 캐주얼 모임에는 오래된 느낌의 클래식 빈티지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소화하면 그야말로 ‘퍼펙트’다.


누구나 한 벌쯤 갖고 있는 블랙 정장은 가장 보편적이면서 특별함을 잃지 않는다. 그러나 블랙 수트는 스타일링이 쉽지 않다. 어떤 타이를 매고 어떤 셔츠를 매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수트의 멋을 제대로 살리려면 V존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 클래식한 스타일에는 보타이가 정석이고 타이와 행커치프의 컬러를 맞추어 스타일링하는 것도 세련돼 보인다.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내는 노타이 수트는 코사지나 행커치프 등의 장식을 해야 품위있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지난달 개최된 청룡영화제 레드카펫 스타일을 참고해보자. 레드카펫을 밟은 남자 배우들은 팬츠와 재킷의 완벽한 핏, 어둡지만 풍성한 느낌의 다크 컬러로 귀족적이면서 세련된 신사로 변신했다. 그렇다고 자신 만의 이미지 연출에 소홀함을 보이진 않았다.

독특한 보타이 혹은 재킷 속 베스트 매치 등으로 젊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강조하거나 최고급 원단의 수트로 럭서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 보타이를 포인트 아이템으로 선택하라

올 겨울 남성복 수트는 허리선은 피트되고, 어깨는 좁아지고 바지 아랫단 역시 좁아져 샤프하고 모던한 테일러링이 돋보인다. 지난해부터 유행했던 블랙 계열 컬러가 여전히 강세지만 복고풍 체크, 헤링본, 트위드 등의 패브릭으로 다양하게 변형시켰다. 타이는 보타이가 여전히 우세다.

대신 일반 타이보다 상체의 포인트가 강한 만큼 벨트나 구두는 무난한 블랙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보타이는 유행이 아닌 전통적인 멋 내기 아이템이다. 클립으로 끼우는 형태보다는 직접 손으로 매는 보타이가 기품 있어 보인다. 깔끔한 블랙 앤 화이트의 클래식 수트에 독특한 타이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주면 모던한 이미지가 난다. 블랙만큼이나 감각적이지만 지적인 느낌을 더하는 다크 그레이와 화이트의 매치는 개성 없는 평범한 수트 스타일에 활동성을 가미해준다.

블랙 턱시도 차림의 최 다니엘은 타이트한 블랙 베스트와 지적인 이미지가 나는 뿔테 안경까지 완벽하게 매치해 블랙 타이 클래식 수트의 정석을 보여준다.




벨벳 소재 블랙 재킷과 포멀한 보타이로 격식을 갖춘 원빈)과 독특한 디자인의 보타이를 선택해 젊고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인 송중기.


캐주얼 모임엔 빈티지 브라운 코트

무릎 위 길이 더블 브레스티드 ‘자연스런 멋’
캐시미어 소재 슬림핏 카멜 코트 경쾌함 살려

#체형을 돋보이게 만드는 수트를 입어라

수트를 멋스럽게 보이려면 한 치수 작게 입는 것이 좋다.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색상을 섞지 않아야 한다. 한 가지 컬러는 반드시 블랙이나 그레이 등 단정한 모노톤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벨트와 구두, 양말은 패턴과 소재까지 맞춰 입어야 한다.

블랙은 다크 그레이와 화이트 등을 적절히 배합하면 격식과 자유분방함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 대체로 슬림한 피트와 절제된 테일러링은 고급스러운 소재 선택이 필수다.

어떤 장식도 필요치 않은 클래식 수트가 테일러링만으로 승부하려면 몸의 실루엣을 그대로 드러내는 얇은 셔츠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제대로 소화해야 한다.

패셔니스타 대열에 속한다는 것은 여러 사람 속에 섞여도 자신이 돋보인다는 것. 똑 같은 화이트 셔츠라도 체형과 개성에 맞는 화이트 셔츠를 고를 줄 알아야 한다. 즉 베이직 아이템에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반드시 명심해야할 사항이다. 베스트를 매치할 때는 되도록 타이트하게, 타이 핀으로 전체적인 룩을 강조해야 한다.

#자연스러운 멋이 드러나는 브라운 정장코트

잘 갖춘 수트 하나에 캐주얼을 크로스한 ‘비즈니스 캐주얼룩’을 선택한다면 격식을 갖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층 세련된 이미지를 어필 할 수 있다. 크게 노력한 티가 나지 않으면서 시크남이 되는 지름길.

자연스러운 멋이 드러나는 브라운 정장코트는 포멀한 블랙 수트보다 여유로우면서 과하지 않은 매력을 풍긴다. 대신 브라운 계열은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를 골라야 신사다운 정중함을 풍길 수 있다. 길이는 무릎 위나 허벅지 아래 정도로 짧은 비즈니스 코트가 단연 인기를 누기고 캐주얼하면서도 시크한 울 소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올해 유행 컬러인 카멜은 캐시미어 소재의 슬림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골라 경쾌하게 코디하는 것이 스타일리시해보인다.


다크 그레이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에 은은한 광택이 나는 보타이를 매치한 박희순 그리고 중후한 매력을 더하는 블랙 더블 브레스티드 자켓과 과감한 노타이의 매치가 돋보이는 유해진


카멜 컬러의 더블 브레스티드 비즈니스 코트에 다크 그레이 체크무늬 팬츠, 깜찍한 보타이로 싱그러운 이미지를 강조한 윤시윤은 코트와 컬러를 맞춘 카멜 컬러 스웨이드 구두로 세련된 마무리를 했다.

<글 하은선 기자·사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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