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퍽퍽하지 않은 터키 “입에서 춤추네”

2010-11-17 (수)
크게 작게

▶ 추수감사절 터키 맛있게 굽기

퍽퍽하지 않은 터키 “입에서 춤추네”

추수감사절 식탁의 주인공은 뭐니뭐니 해도 터키요리다. 먹음직스러운 터키로 차린 상.

1인분 1.5파운드꼴 구입… 해동에 2∼3일 소요


11월의 마지막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이 다가온다. 그리웠던 가족과 친지를 만나는 큰 명절이기도 하고 첫 수확을 감사하는 의미로 차리는 소박한 식탁 위의 큰 새, ‘터키’의 존재감이란 그야말로 땡스기빙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흥분과 설렘을 선사한다. 아이들 때문에라도 꼭 구워야 하는 터키, 올해도 멋지고 맛있게 요리해 온 가족 모두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식탁을 만들어보자.

지금부터는 슬슬 샤핑을 시작해야 할 시간. 터키의 크기는 어떻게 결정하며 냉동을 살 것인지 생 터키를 살 것인지, 식구 수에 맞는 터키의 크기는 어떤지, 미리 사면 보관을 어떻게 하는지, 녹일 때는 시간이 얼마나 드는지 등 여러가지 궁금한 점들을 알아보면서 즐거운 땡스기빙 만찬의 계획을 세워보자.



*몇 파운드짜리 터키를 살까?

보통 한 사람에 1½파운드로 계산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렇게 준비해도 충분한 레프트 오버가 남아 다음날 터키 샌드위치를 만들고 뼈로 터키 수프를 끓일 만한 양이 된다. 그러나 터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레프트오버도 낭비라고 생각하는 가족이라면 한 사람에 1파운드로 계산해도 된다. 대식가가 있다면 1½파운드로 계산하여 추가하고 아이들은 ½파운드로 계산하면 쉽다. 그 밖에 다양한 경우의 계산법은 다음과 같다.

▲가장 일반적인 속이 빈 냉동이나 냉장 터키- 한 사람 당 1½파운드로 계산
▲스터핑이 채워져 있는 냉동이나 냉장 터키- 한 사람 당 1¾∼2파운드로 계산
▲뼈가 붙어있는 터키 가슴살- 한 사람 당 ¾파운드
▲뼈를 제거한 가슴살, 허벅지나 다리- 한 사람 당 ½파운드

*냉동 터키냐 얼리지 않은 생것이냐?

어떤 이들은 냉동 터키가 신선도를 보장하는데 더 안전하다고 말한다. 도살되어서 장거리 운반을 거치는 유통과정을 생각했을 때 잡아서 바로 얼린 제품이 훨씬 믿을 만하다는 것. 그러나 얼린 것은 보통 2∼3일 정도의 긴 해동 시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냉장고에 넉넉한 자리가 없거나 미리 샤핑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생 터키를 구입해서 바로 요리하는 것도 좋겠다. 생것이 훨씬 촉촉하고 맛있게 요리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냉동 터키 해동 잘하기

해동이 완벽하게 되어야 맛있는 터키를 먹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만만하게 터키를 썰었는데 살이 두꺼운 부분이나 날개와 몸통 연결부분의 깊은 곳이 덜 익은 상태로 남아있어 진땀나는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잘 알 것 이다.


해동할 때는 포장을 뜯지 않고 그대로 냉장고 속에서 해동하는 것이 원칙이다. 4파운드에 24시간의 해동 시간이 필요하다고 계산하면 된다. 완전히 해동된 것을 확인하고 싶다면 온도계를 꽂았을 때 가장 두꺼운 부분이 40도를 가리키면 된다.

급하게 해동해야 할 때는 싱크에 차가운 물을 받아놓고 포장을 뜯지 않은 채로 넣어두고 30분마다 새로 물을 틀어주면서 해동하면 파운드당 30분 정도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터키는 물에 씻어야 할까?

씻어도 되고 씻지 않아도 된다. 씻지 않는 사람들은 보통 조류요리는 생것일 때 최대한 손을 대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한인들은 씻는 과정을 번거롭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씻어서 사용하는데 씻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터키를 씻은 싱크를 뜨거운 물과 비누로 깨끗이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포장지를 벗기고 속 내장이 들어 있다면 꺼내어 냉장 보관한다. 싱크에 물을 받아놓고 터키의 스킨과 속을 깨끗이 씻어낸다. 겉면과 속에도 고인 물이 없도록 물기를 잘 닦아내면 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