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50.8%를 기록하며 지난 16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가 "우리 드라마 자체가 김탁구였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최근 인터뷰에서 "결과가 좋았지만 사실 우리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에서 숱한 역경이 많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50부작으로 기획한 드라마가 편성과정에서 36부로, 다시 30부로 줄어야 했고 김탁구와 구마준의 캐스팅 과정에서도 강한 반대에 부딪혀야 했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또한 방송을 코앞에 두고 연출자가 교체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그로 인해 초반 촬영 일정을 제때 소화하기가 불가능할 뻔했다.
또 강 작가는 19-20회를 쓸 때 3일간 몸져누워 대본이 펑크날 뻔 했으며, 이후 한쪽 눈에 결막염이 와 눈을 가린 채 대본을 집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막판에는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한예조)의 파업 결의로 촬영이 펑크날 뻔한 일도 있었다.
강 작가는 "너무나 많은 일이 제작 과정에서 일어났다. 우리 드라마 자체가 김탁구의 인생이었다"며 "그러나 모두 무사히 헤쳐나가 드라마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고맙고 다행스럽다. 탈고를 했을 때는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하면서 별의별 일들이 다 생각났다"고 말했다.
"특히 이정섭 PD가 애를 많이 썼어요. 불가능한 일정을 가능하게 했고 그 과정에서 군더더기 없는 연출력을 보여줬습니다. 또 윤시윤이라는 신인을 데리고 극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인내심을 발휘하며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연기를 끌어냈습니다. 그건 연출의 힘입니다."
그는 "무엇보다 끝까지 모두가 행복한 느낌으로 촬영했다는 것이 기쁘다"면서 "김탁구의 긍정의 힘이 널리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