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법원은 26일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남성들과 콘돔 없이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된 여성 팝스타 나디아 베나이사(28)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다름슈타트 행정 법원은 이날 베나이사를 징역 2년에 처하고, 그 집행을 유예한다고 판결했다.
인기 여성그룹 `노 엔젤스’의 멤버로 지난해 4월 경찰에 체포됐던 베나이사는 2주 전 시작된 공판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베나이사는 1999년 자신이 HIV에 감염됐다는 것을 알았는데도 2000년부터 2004년까지 3명의 남성과 다섯 차례의 성관계를 하면서 HIV 보균사실을 얘기하지도, 콘돔을 사용하지도 않았다. 이 중 1명은 실제로 HIV에 감염됐다.
노 앤젤스는 2000년 독일 TV쇼 `팝 스타스(Popstars)’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인기가 급상승해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장의 음반을 판매했다. 2003년 해체되기도 했으나 2007년 재결합했고 2008년에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참가하기도 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