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살짝 뿌리면 단맛 증가… 여름철 미네랄 보충도
◆색다르게 즐기는 수박·오이 스낵
▲재료: 작은 페르시안 오이 4개, 수박 ¼개, 시솔트 1큰 술, 라임 제스트 ½개 분량, 카이엔 페퍼 ¼큰 술, 라임 1개
▲만들기
1. 시 솔트, 라임 제스트, 카이엔 페퍼를 미리 섞어둔다.
2. 오이와 수박을 한입 크기로 썰어 접시에 담고 라임 즙을 뿌린다.
3. 1을 고루 뿌려낸다.
수박·오이에 라임 한방울 ‘상쾌한 청량감’
수박과 오이는 대표적인 여름 제철 산물이다. 수분이 풍부하여 해변에서, 피크닉에서 여름철 최고의 간식거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라틴계 사람들이 수박에 소금을 뿌려 먹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국과 가까이서는 일본도 일반가정에서 수박을 먹을 때 작은 소금병을 함께 내온다.
남미에서는 카트에 여러 가지 열대 과일을 담아 소금과 라임 즙을 뿌린 후 카이엔 페퍼까지 살짝 뿌려 파는 것이 길거리 음식이기도 하다. 왜 그들은 그냥 먹어도 맛있는 수박에 소금과 라임 즙도 모자라 고춧가루까지 뿌려서 먹는 걸까?
흔히들 소금이 약간 들어가면 단맛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입맛이 가진 대비효과 때문이다.
라떼 커피에 소금을 아주 미량만 넣어 보면 그 맛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짠맛을 느낀 다음에 단맛이 더욱 달게 느껴지는 효과인데, 이것은 짠맛이 단맛에 비해 뇌에 전달되는 속도가 빨라 가능한 일이다.
이뿐 만이 아니라 여름철 땀으로 많이 배출되는 미네랄을 질 좋은 바다소금으로 보충해 주는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소금보다 더욱 놀랄 만한 것은 라임즙이 내는 깨끗하고 깔끔한 맛이다. 단맛 짠맛을 모두 한데 모아 시원하고 깨끗하게 정리시키는 그 맛과 향이 너무나 신선하다.
혀에 닿는 순간 수박 오이 물김치를 먹는 듯한 착각에 1초간 빠지게 만들었다가 완전히 다른 맛의 세계로 안내해 준다.
웬만한 고춧가루보다 매운 카이엔 페퍼는 기호에 따라 살짝만 뿌려주는 옵션으로 생각하자.
열대과일에 라임과 카이엔 페퍼를 살짝 뿌리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