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틀스 링고스타 생가도 철거 위기

2010-08-1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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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드럼 주자였던 링고 스타(69.본명 리처드 스타키)의 리버풀 생가가 시 당국의 개발계획에 따라 철거 대상에 포함되자 비틀마니아(Beatlemania.비틀스 열성팬)들이 격분하고 나섰다.

1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리버풀시 당국은 2005년 통칭 `웰시가(街)’ 일대 개발계획을 마련하면서 링고 스타의 생가가 있는 딩글구(區) 매드린 9가도 철거하기로 했다.

밴드 동료였던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의 생가는 내셔널 트러스트(NT.국민신탁)가 소유하면서 유지가 잘 이뤄지고 있지만, 링고의 생가는 수십년간 보수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되다 결국 시 당국의 철거 대상이 됐다.


이에 영국의 비틀스 팬들은 당국의 생가 철거 계획이 "문화적 반달리즘", "범죄에 버금가는 행위",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 생가 철거와 다름없는 짓"이라며 극력 반대하고 있다.

반발이 거세지자 시 당국은 생가를 고스란히 해체하고 리버풀 생활박물관에 다시 짓는 대안도 내놨으나 팬들은 이 역시 "링고에 대한 모욕"이라는 의견이다.

영국 서리주(州)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모나코 몬테카를로에 집을 가진 링고 스타도 자신의 생가가 철거된다는 소식에 실망감을 표한 바 있다.

리버풀 시의회 대변인은 "매드린 9가 철거는 수년간 계속되는 개발계획의 일부라 철거가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생가에 대해 특별히 고려하고 있고 리버풀 국립박물관 측과도 보존 가능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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