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메이드 포테이토칩

2010-08-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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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웨이브에 5분만 돌리면 ‘바삭바삭’

프렌치프라이나 포테이토칩은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이다. 고소한 감자 맛에 바삭한 질감과 짭짤한 그 맛이 언제 먹어도 맛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튀김용 기름의 신선도, 마가린이나 쇼트닝으로 조리한데 따른 트랜스 지방 함유 여부 때문에 건강을 심하게 해치고 암까지 유발하는 음식으로 낙인 찍혔으며, 절대 먹지 말아야할 음식에도 항상 이름이 올라있다. 사실 감자는 참 좋은 식재료이기에 조금 안타깝기도 하다. 포테이토칩이 이런 저런 걱정들 때문에 꺼려진다면 시판용 제품 구매를 줄이고, 별식으로 가끔 만들어 먹기에 꽤 괜찮은 메뉴이다. 특히나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함께 만들어 봐도 좋겠다. 칩을 식물성 기름에 바삭하고 맛있게 튀기는 방법은 얇게 슬라이스 해서 차가운 물에 30분 이상 담가 전분기를 흔들어 씻어내어 제거하고 물기를 말끔히 제거한 후 튀겨내는 것이다. 물기가 남아있으면 기름에 닿는 순간 튀어올라 팔이나 얼굴에 화상당할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한다. 오늘은 번거롭게 기름을 데워 튀기지 않고 마이크로웨이브와 오븐을 이용해 간단히 만드는 방법으로 실험해 보았다.


수분이 모두 증발해 바삭한 맛이 일품인 마이크로웨이브에서 만든 칩.

얇게 썰어 찬물에 담궈 전분 제거… 오븐에 굽는 것 보다 맛 좋아

마이크로웨이브 용 레서피는 정말 바삭하게 될까 싶었지만 결과는 오븐보다 만족스러웠다. 안 익은 듯한 거의 흰색에 가까운 노릇한 부분도 바삭하고 맛있다. 가장자리가 금갈색으로 변하면 다 된 것이고 타지 않도록 주의한다. 바로 먹어봐도 바삭함이 일품이다. 수분이 완전히 날아가 씹는 맛이 좋았고, 단점은 많은 양을 한 번에 할 수 없다는 점.


오븐용 레서피는 시간이 제법 오래 걸렸고 쿠키시트에 감자를 놓은 위치에 따라 익은 정도가 달라서 잘 익은 것들은 더 이상 타지 않도록 꺼내고 나머지를 더 익혀야 한다. 모양이 반듯하여 예쁘고,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오븐의 남은 열로 전체적으로 금갈색이 되도록 익혀야 바삭거린다. 흰 색으로 남아있는 부분은 약간 눅눅하다. 한꺼번에 많이 구워낼 수 있는 것이 장점.

◆마이크로웨이브 프라이드 포테이토 칩스

▲재료: 식용유 1큰술, 러셋 포테이토 1개
소금 ½작은술

▲만들기
1. 러셋 포테이토는 2mm 두께로 썰어준다.
2. 지퍼백에 오일과 포테이토를 넣고 오일이 잘 코팅 되도록 흔들어 섞어준다.
3. 마이크로웨이브용 접시에 감자를 겹치지 않도록 깔고 5분 가열한다.
4. 하나 먹어 보아 바삭하거나 가장자리가 금갈색으로 변하면 가열을 멈춘다.

마이크로웨이브에서 갓 구워낸 모습. 안 익은 듯한 밝은 색 부분도 모두 바삭하다.

◆오븐 프라이드 포테이토 칩스

▲재료: 러셋 포테이토 4개, 녹인 버터 ½스틱
소금 1큰 술
▲만들기


1. 오븐을 500도로 예열 해 둔다.
2. 러셋 포테이토는 솔로 문질러 깨끗이 씻어낸다. 원한다면 껍질을 벗겨도 좋다
3. 쿠키시트에 호일이나 파치먼트 페이퍼를 깔고 버터 녹인 것을 붓으로 칠해준다.
4. 포테이토는 채칼에서 2mm두께로 썰어서 3의 쿠키시트에 겹치지 않도록 펼쳐 놓는다.
5. 윗면에 다시 붓으로 버터 녹인 것을 살짝 발라주고 오븐에 넣어 20분 정도 구워낸다.
6. 살짝 금갈색으로 변한 것은 꺼내고 아직 흰 부분이 남아 있다면 꺼진 오븐에 넣어 10분 정도 더 넣어두면 타지 않고 바삭하게 구워진다.
7. 뜨거울 때 소금을 뿌리고 살짝 식혀 낸다.

2mm두께로 썰어 오븐에 들어가는 모습, 위치에 때라 익은 정도가 달라진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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