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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이웃 역사. 숨결 그대로...플러싱 유적지를 찾아서

2010-07-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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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던 블러바드 선상에는 유서깊은 장소가 제법 있다. 매일 지나다니면서도 무심코 지나쳐가는 이들 유적지에서 플러싱의 역사와 이곳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자취를 찾을 수 있다. 산책도 하고 유적지도 돌아보는 우리 동네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월드 워 기념비(The World war Memorial): 세계대전에 참여하여 목숨을 잃은 플러싱 남성들을 기념하기 위해 1920년 세워졌다. 유명한 조각가 허몬 애킨스 맥닐에 의해 만들어진 우아하고도 아름다운 탑이다. 1991년 뉴욕시 랜드마크로 지정됐다.


▲미국 내란 희생자 기념탑(The Civil War Monument): 노던 블러바드 선상, 타운홀 정문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이 희생자 기념탑은 복잡한 차도 한복판에 묵묵히 서서 역사를 증언한다. 1866년에 세워졌으며 플러싱의 산 증인으로 1861년부터 1865년까지 이어진 남북전쟁때 희생된 플러싱 주민을 위해 세워졌다.


▲킹즈랜드 홈스테드 하우스: 킹즈랜드 홈스테드 하우스(143~35 37가)는 18세기에 지어진 주택으로 유일하게 보존되고 있다. 네덜란드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지만 창문 구조는 영국 건축 양식을 따랐다. 1966년 뉴욕시 랜드마크로 지정, 전국 유적지에 등록됐다. 현재 이곳에 한인밀집지역 퀸즈보로의 역사와 유적지를 보존하고 알리는 퀸즈 역사학회(www.queenshistoricalsociety.org, 718-939-0647)) 본부가 있으며 퀸즈 지역의 주요역사 관련 강연회와 전시회, 역사적 현장 버스 투어 등을 실시하고 있다.

▲플러싱 고교: 노던 블러바드와 유니온 스트릿 선상(35-01 Union St)에 있는 이 학교는 뉴욕시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학교이다. 1875년 설립되어 정치학, 법학 등 법률 관련 학과뿐 아니라 기타 일반학과목들, 한국어, 스패니쉬, 중국어 등 제2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플러싱 고교의 동쪽에 위치한 건물은 세계 2차 대전때 희생된 졸업생을 위해 지난 1954년 증축되었다. 1991년 뉴욕시 랜드마크로 지정.

▲마케도니아 아프리칸 감리교회: 플러싱 유니온 선상의 공용주차장에 위치한 이 교회는 1881년에 창립된 플러싱의 세 번째 종교단체이다. 이 종교단체는 당시 데니엘 로워 농장의 일부를 구입하여 교회를 증축, 1900, 1931, 1954년도 계속 증축되어왔다. 초창기에는 아프리칸 아메리칸의 권리를 위한 모임이 잦았으나 현재는 한인과 중국인 등 아시안 단체나 모임의 장소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주말이면 교회에서 실시하는 기금마련 바자회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세인트 조지 성공회당: 플러싱 메인 스트릿의 복잡한 거리에 서있는 세인트 조지 성공회당은 1746년에 설립됐다. 세인트 조지 성공회는 플러싱에서 두 번째로 생긴 종교 단체로 1720년부터 활동했다. 이곳은 종교행사뿐 아니라 플러싱 지역주민의 회의당 역할을 하며 각종 모임과 행사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바운 하우스: 플러싱 바운 하우스는(37~01 바운스트릿)는 퀸즈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다. 1661년에 지어진 이 집은 영국 식민지 시대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집 주인은 존 바운이다. 그는 케이커 교도의 우정회 회원으로 종교 자유를 보장하는데 공헌했다. 1680년, 1691년, 1870년대에 개축되었으며 바운 일가 9대가 이곳에 살다가 1946년에 박물관이 되었고 1966년 뉴욕시 랜드마크로 지정, 1972년 전국 유적지에 등록됐다. <민병임 기자>
우리가 자주 지나다니는 길가의 기념물 사연을 알고 나면 그 장소에 대한 의미가 각별해질 것이다. 왼쪽 첫 번째 시계방향으로 월드 워 기념비, 플러싱 고교, 마케도니아 아프리칸 감리교회, 미 내란 희생자 기념탑, 세인트 조지 성공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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