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채플린 초기 영화, 96년만에 재상영

2010-07-19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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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이 초기에 출연한 단편 무성영화 ‘경찰관(A Thief Catcher)’이 17일 96년만에 미국에서 다시 상영됐다고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채플린이 유명해지기 전인 1914년 제작된 이 영화에서 그는 여전히 트레이드마크인 콧수염을 붙이고 특유의 씰룩거리는 모습으로 경찰관으로 등장한다.

영화역사가인 폴 기루키는 미시간주 테일러의 한 골동품 상점에서 물건을 뒤지다 우연히 한 상자 안에서 16㎜ 필름을 발견했다. 그는 키스톤사의 코미디 영화 정도로 생각하고 몇달동안 처박아 놓았다가 어느날 밤 늦게 이 필름을 돌려보았다.


그는 "키스톤 코미디의 경찰관 두 명이 걸어오는데 한 명이 채플린과 매우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다른 영화역사가인 리처드 로버츠에게 전화를 걸었다.

로버츠는 "(기루키가) 일부 프레임들을 스캔해서 나에게 보내며 누구로 보이는가라고 물었다"라고 밝혔다.

이 두 사람은 이 필름이 채플린의 사라진 영화필름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

이 영화는 17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스린 스펙트럼 극장에서 열린 클래식영화 페스티벌 ‘슬랩티콘(Slapticon)’에서 공개됐다. 이 필름은 영사기에 돌릴 당시 원래의 포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이 영화는 채플린의 세번째 출연작으로 아직 그가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 이전에 제작된 것이다.

이 영화에서 채플린은 나중에 ‘마벨의 이상한 재난’에서 나와 유명해진 모습으로 모자와 바지를 착용하고 터벅터벅 걷는다.

‘경찰관’은 올 하반기 DVD로 제작되고 미국 의회도서관에 보존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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