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본융 원장 <본 경희 한의원(Mind Body & Skin)>
날씨가 더워 질 때면 식중독 같이 상한 음식을 먹고 체하거나 속이 상하는 경우가 많다. 식중독에 걸리면 복통과 설사 등 많은 증상들이 나타나지만 오늘은 식중독에 의한 피부 염증, 두드러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두드러기란 마치 모기에 물린 것과 같이 발적 하며 부풀어 오르는 피부증상이며 가려움증도 동반한다. 소화기가 평소 건강한 이들은 두드러기를 포함한 복통 및 설사 증상들이 매우 일시적으로 잠깐 생겼다가 없어질 경우가 많지만, 소화기계가 상대적으로 약한 이들은 이러한 증상들이 몇 일간 혹은 몇 주간 지속적으로 유지 될 경우가 있다. 이는 특히 익숙치 않은 음식을 자주 접하게 되
는 해외여행 중이거나, 홀로 자취생활을 하게 될 때에 더욱 쉽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뉴욕과 같이 여러 문화가 혼재하여 다양한 음식문화를 항시 접하는 환경일 경우 더욱 더 가능성이 높아진다 할 수 있겠다.
문제는 위와 같은 식중독에 의한 여러 제반 증상, 특히 피부에 두드러기나 식중독에 의한 피부 염증들이 발생했을 때 이를 대비한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대체로 두드러기를 포함한 제반 식중독 증상들은 가만히 놔두어도 인체의 자정작용을 통해 3-4일내에 체외로 배출된다. 그러나 더 심한 증상의 경우에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체내에 들어온 독소를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소화제를 권하는 이들이 있을 수도 있고, 혹 좀더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고자하는 이들은 스테로이드 연고제 사용을 권유하는 이들도 있을 수도 있겠다. 아쉽게도 이와 같은 방법들이 간혹 효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이는 마치 벼룩을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우는 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음식이란 원래 입을 통해 체내에 들어와서 위장부터 시작하여 소장과 대장을 거쳐 항문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별히 문제가 없는 음식들이 들어올 때에는 이러한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러나 음식이 상했거나 혹 본인의 체질과 전혀 맞지 않고 앨러지와 같은 반응을 일으키는 음식을 먹게 될 경우 이러한 자연스러운 소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의 자체 보존 본능에 의한 방어기능이 작용을 하여 소화기계 및 내장이 발작을 일으켜 복통과 함께 여러 분비물들을 급히 배출하는 설사를 통해 이러한 독성 있는 음식들을 빨리 체내에서 밖으로 배출하는 반응을 일으킨다. 문제는 이러한 응급배출 기능들이 채 체내에 들어온 독성물질들을 완전히 밖으로 배출 하지 못하였을 때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 일단 체내에 축적된 독소를 빼내는데 집중을 하여야 한다. 운동을 통한 혈액순환 촉진도 도움이 되고 사우나나, 반신욕을 통해 땀을 내주어 배출해주는 방법을 사용해도 도움이 된다. 그 증상이 매우 심할 때에는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해야지만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보통 이러한 두드러기나 식중독 증상이 자주 발생하거나 지속적으로 생기는 환자들의 경우는 소화기계의 자정기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란다.